백악관 “바이든 한·일 방문 중 北 도발할 듯…대응 준비”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5.1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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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회동설’에는 “현재로선 만날 계획 없어”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8일(현지 시각)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AP연합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8일(현지 시각)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AP연합

미국 백악관이 18일(현지 시각)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방일 기간인 20~24일에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있다면서 어떤 도발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방문 혹은 이후에,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포함한 추가적인 미사일이나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명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이나 일본 방문 중에 이 같은 도발이 발생할 가능성을 포함해 모든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한국과 일본 두 동맹과 모두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며 “중국과도 대화하고 있으며, 오늘 내 중국 파트너(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와 통화에서도 북한 문제를 다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동맹에 충분한 방위와 억지력 제공 보장에 필요한 장단기적인 군사적 대비태세 조정에 확실히 준비돼 있다”며 “우리는 어떤 북한의 도발에도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순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이 서방을 결집한 뒤 이루어지는 것으로, 매우 중요한 순간에 또 다른 필수적인 지역인 인도·태평양을 처음 방문하는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21세기 미래의 많은 부분을 규정할 이 지역에서 미국의 효과적이고 원칙 있는 리더십과 관여를 위한 경로를 제시할 것”이라며 “한·일과 안보동맹을 재확인하고 강화하며 경제적 파트너십을 심화하는 한편 양국이 우크라이나전 대응에 협력한 데 감사를 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방문과 관련해서는 “양국 군대가 어깨를 맞대고 집단 방위를 위해 협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이 제기한 도전과제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라며 기후변화, 에너지, 기술에서부터 경제 성장과 투자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수준까지 올라간 한·미 동맹의 특성을 부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취임 후 16개월 만에 처음으로 아시아 순방에 나선다. 오는 20~22일 한국을 방문한 뒤 22일부터 24일까지 일본 일정을 수행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한국 도착 직후 평택 삼성 반도체 공장을 둘러본 뒤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방한한 바이든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간에 예정된 면담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설리번 보좌관은 전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문재인 대북 특사론’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2일까지 한국에서의 일정을 수행한 후 일본을 방문해 23일 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24일에는 일본, 호주, 인도와 대중국 견제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회의를 연다는 계획이다. 미국 주도의 반(反)중연대 성격의 경제 협의체로 알려진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도 이 기간 공식 출범한다. IPEF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의 참여가 확실시되며, 윤 대통령은 화상으로 출범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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