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격전지] 부상일 “민주당이면 무조건 된다는 전략공천은 도민 무시하는 처사”
  • 오을탁 제주본부 기자 (sisa641@sisajournal.com)
  • 승인 2022.05.2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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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국민의힘 제주을 국회의원 후보 격정 인터뷰
“4‧3 밥상은 보수 정권이, 생색은 민주당이…민주당 가스라이팅에 당한 것“
‘제주시 을’ 보궐선거 부상일 후보는 민주당의 4‧3 독식과 관련해 “이명박 정부 때는 노무현 정부 때보다도 훨씬 많은 4‧3 관련 예산을 투입했다. 그리고 박근혜  정부 때는 노무현 정부 때도 하지 못한 국가 추념일까지 지정했다. 그런데 그걸 다 자기들 공(功)이라고 한다. 어떻게 그것이 자기들 공로가 되는지 전후 관계가 아무것도 없다. 그냥 자기들 거다. 그 연장선에서 보면 사실 (도민과) 우리 4‧3 유족분들이 민주당에 가스라이팅을 당한 거다”라고 주장했다. ⓒ시사저널 제주취재본부
‘제주시 을’ 보궐선거 부상일 후보는 민주당의 4‧3 독식과 관련해 “이명박 정부 때는 노무현 정부 때보다도 훨씬 많은 4‧3 관련 예산을 투입했다. 그리고 박근혜 정부 때는 노무현 정부 때도 하지 못한 국가 추념일까지 지정했다. 그런데 그걸 다 자기들 공(功)이라고 한다. 어떻게 그것이 자기들 공로가 되는지 전후 관계가 아무것도 없다. 그냥 자기들 거다. 그 연장선에서 보면 사실 (도민과) 우리 4‧3 유족분들이 민주당에 가스라이팅을 당한 거다”라고 주장했다. ⓒ시사저널 제주취재본부

6‧1지방 선거 국민의힘 부상일(제주 제주시을 보궐선거) 후보는 19일 오전 제주시 연삼로 제주중앙언론인협회 제주본부 사무실에서 인터뷰에 임했다. 부 후보는 “견제와 견인의 시대정신이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지 않겠느냐”라는 생각을 갖고 결심하게 됐다고 말문을 연 뒤 거침없이, 때로는 격정적으로 자신의 소신을 피력했다. 다음은 부상일 후보와 인터뷰에서 간추린 내용이다.

 

 이번이 다섯 번째 도전이다. 국회의원에 출마하면서 각오와 과거와 다르게 선거에 임하는 각오가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제주도가 정말 어려운 (정치의) 험지다. 한 정당이 오래 그 땅을 지배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국민을 무시한다. 어떤 권력이든 한 권력이 장기적으로 집권을 하면 부패하는 것은 내부적인 일이지만 그 지역의 유권자들이나 도민들을 우습게 여긴다. 그래서 심판이 필요하다. 제가 이번에 다시 한번 또 도전을 하게 된 것은 민주당의 실정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는 각오로 임했다. 그 역할에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고 이번 기회를 통해 ‘견제와 견인’이라는 말을 강조하고 있다. 견제는 다양한 정치 세력들이 있어야 된다. 서로 견제를 통해서 더 건강한 결정을 할 수 있다. “실질적으로 제주 도민들한테 큰 도움을 주지도 못하는 그러한 정치인들만 당선이 되었던 상황을 타개해야 되겠다”라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부상일 후보가 생각하는 자신만의 경쟁력 및 정책 분야, 즉 타 후보와 차별화된 정책 공약이 있다면?

“주요 정책에는 큰 정책하고 작은 정책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큰 정책은 크게 관심을 안 갖더라. 최근에 대통령 선거할 때 심지어 대통령 후보자들도 소확행(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 또는 그러한 행복을 추구하는 삶의 경향)이거나 또는 한 줄짜리 공약을 집중적으로 발표하면서 서민들이 실제로 고통받는 데 초점을 맞추는 걸 봤다. 그래서 저도 이번에 생활 밀착형 공약 세 가지를 자주 얘기를 하고 있다. 공약 대부분은 생활밀착형 공약이다. 세밀하게 준비했다. 앞으로 TV 토론을 통해서 공약들을 하나하나 설명하겠다.”

현재 제주 을 판세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후보 스스로 언급했듯이 몇 번 나오면서 낙선했다. 그 근본적인 요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선거뿐만 아니라 어떤 일이든 그 일을 하고자 할 때 그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아무리 노력을 해도 안 되는 부분이 있다. 그동안 낙선한 이유가 제가 할 수 있는데 하지 못해서 낙선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계속 보완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이번에 생각하게 됐다. 그런 계기가 있다. 민주당에서 전략공천을 해서 상대 후보가 결정이 됐다. ‘득보잡’이라는 표현이 있다. 그분을 그렇게 속되게 표현하는 건 아니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이 무조건일 정도로 거의 다 지지한다. 그것은 ‘묻지 마’ 투표다. 제주도가 예전에는 민심의 균형추였다. 제주에는 다양한 정치적 견해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그러한 걸 표출을 하고 그게 투표로서 나타나고 있었는데 민주당은 전략 공천을 할 정도로 이제는 왜곡되고 있는 것 같다.”

말이 나온 김에 민주당 김한규 후보의 전략공천을 두고 중앙당에서 사실상 민심을 무시하고 있는 거 아니냐라는 일각의 지적도 없지 않다.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민주당 중앙당이 제주를 무시하는 많은 사례가 있다. 지금 후보와 국한해서 말하지면 전적으로 동감이다. 민주당 중앙당의 문제만이 아니라 제주도당에도 비례대표 공천한 것과 관련해서 지금 문제가 많이 나오지 않는가. 국민의힘도 잡음이 없는 건 아니지만, 국민의힘은 그런 얘기는 안 나온다. 민주당이 비례 공천 받으신 분 가운데 우선순위를 받은 분에 대해 일각에서는 “어떤 기여를 했길래…”라는 얘기도 있다. 심지어 그렇게 공천을 받은 다른 또 한 분은 사기 전과가 있다고 들었다. 민주당 내에서도 이런 사람을 어떻게 공천하느냐는 잡음이 있다. “민주당이면 된다. 그 누구를 공천하는 건 우리 마음이다. 그건 정당 내에서 하는 일인데 그건 무슨 관계야 우리가 이런 사람 공천해도 우리 찍어줄 거 아니야”라는 오만함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본다. 중앙당만이 아니라 민주당 제주도당 역시 똑같다는 것이다. 제주를 위해서 뭔가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구체적인 다른 사례도 있다.”

구체적인 사례라면?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새누리당에서 정권을 잡았을 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보면 알 수 있다. 예컨대 노무현 정부 때보다도 훨씬 많은 4‧3 관련 예산을 투입했다. 이명박 정부 때다. 그리고 박근혜 정부 때는 노무현 정부 때도 하지 못한 국가 추념일까지 지정했다. 그런데 그걸 다 자기들 공(功)이라고 한다. 어떻게 그것이 자기들 공로가 되는지 전후 관계가 아무것도 없다. 그냥 자기들 거다. 그 연장선에서 보면 사실 (도민과) 우리 4‧3 유족분들이 민주당에 가스라이팅을 당한 거다. (정치는)좌우의 협력에 의해서 모든 일이 벌어진다. 민주당 제주도당에 그 책임을 물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부상일이 낙선한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저는 제가 부족해서 떨어진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에 대해서 회초리를 들어야 되는 것 아닌가. 그래서 이번에 회초리 들어주십사 하는 것이다.”

‘제주시 을’ 보궐선거 부상일 후보는 민주당의 전략공천과 공천 잡음을 거론하며 “민주당이면 된다. 그 누구를 공천하는 건 우리 마음이다. 그건 정당 내에서 하는 일인데 그건 무슨 관계야 우리가 이런 사람 공천해도 우리 찍어줄 거 아니야”라는 오만함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본다라고 주장했다. ⓒ시사저널 제주취재본부
‘제주시 을’ 보궐선거 부상일 후보는 민주당의 전략공천과 공천 잡음을 거론하며 “민주당이면 된다. 그 누구를 공천하는 건 우리 마음이다. 그건 정당 내에서 하는 일인데 그건 무슨 관계야 우리가 이런 사람 공천해도 우리 찍어줄 거 아니야”라는 오만함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본다라고 주장했다. ⓒ시사저널 제주취재본부

질문 범위를 좁혀 보겠다. 당장 해결해야 할 지역구 최대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지역구 현안을 말하기 전에 시사저널이라 하니 간단하게 사족을 붙이겠다. 제가 대학 다닐 때 그때 4‧3 특별법 초안을 만들고 있었다. 그런데 시사저널에서 특집으로 다뤄주었다. 제 기억으로는 처음에는 제주에서 반대했다. 저와 일행은 해야 된다고 설득했는데 그때 시사저널에서 특집을 다뤄줘 그때 효과가 좋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웃음) 저는 제2공항 문제가 지역구인(제주시 을) 지역뿐만 아니라 제주도 전체에 굉장히 중요한 이슈이고 최대 현안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장소가 예정지다. 사실 후보지다. 후보지 후보지가 결정이 되어야만 모든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이 된다. 지금 착공을 해도 만들어지는 데 5년 걸린다. 요새 5년이면 강산이 두 번 변한다. 항공 산업은 전 세계에서 미래에서 가장 각광받는 산업 중에 하나다. 우리가 비행기를 만들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항공 연관 산업 특히 정비, 기내식, 항공 관련된 교육, 항공 관련된 교육을 하게 되면 마이스(MICE)와 관련된 기업회의(Meeting), 인센티브 관광(Incentive Travel),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 등 관광산업 측면뿐만 아니라 우리 제주가 항상 모자랐던 2차와 3차가 결합된 산업 구조까지 재편할 수 있다. 따라서 5년 더 늦추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 (제2 공항 건설과 관련) 찬반의 논쟁이 계속 있는데 제2공항이 한 걸음도 진전하지 못한다면 법에 나와 있는 주민 투표라도 해야 할 현실이다. 저는 찬성하는 사람이지만, 질 수도 있다. 그래도 받아들이겠다. 하지만 제주의 미래가 어두워진다.”

 자신의 지지 기반을 한 마디로 평가한다면?

“부상일에게 맡기면 뭔가 좀 다를 것 같다고 기대하시는 분들도 있다. 그런 분들이 지지기반이다. 흔히 말하는 사조직(私組織)이 없다. 그러다 보니 공조직까지 와해됐다는 얘기까지 듣고 있을 만큼 작동을 안 하고 있다. 다 내 책임이다. 당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당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 건 그건 다 내 책임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저의 가장 강력한 조직은 “부상일에게 시키면 일 잘할 것 같다”라고 지지해 주시는 분들이다.”

‘제주시 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는 ‘제주의 호남화’이라든가 ‘기울어진 운동장’ 등을 거론, 적극적인 자세로 인터뷰에 임했다. 다섯 번 낙선에 대한 심정일지도 모른다. 그는 “다섯 번째 도전이다. 오직 제주만 사랑했다”라며 “제주의 선택을 받아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울 수 있도록, 제주인의 자존심을 살릴 수 있도록 도와달라”라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제주중앙언론인 협회는 같은 지역구 민주당 김한규 후보, 무소속 김우남 후보와 같은 내용의 질의응답을 들을 계획이다. 다만, 여건이 안 되면 후보의 동의를 받아 서면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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