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고있던 7세 아이 얼굴 공격한 맹견…입마개·목줄 없었다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2.05.20 13:0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함께있던 엄마도 오른팔 물려…닥터헬기로 대학병원 이송
‘5대 맹견’ 중 하나인 핏불테리어
ⓒ픽사베이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는 사진 ⓒ픽사베이

충남 태안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놀고 있던 모자(母子)가 맹견에게 공격당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당시 개들은 목줄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전해졌다.

20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4시20분쯤 태안군 태안읍 평천리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개 2마리가 놀고 있던 A(7)군과 A군의 엄마 B(44)씨를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A군은 얼굴과 정강이 등을 물려 큰 부상을 입었다. 엄마 B씨 역시 오른팔을 물리는 부상을 입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닥터헬기를 동원해 모자를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겼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피해자들을 공격한 개 2마리를 포획하는데 성공했다. 포획된 개들의 견종은 각각 보더콜리와 핏불테리어로 확인됐다. 핏불테리어의 경우 공격성이 강한 이른바 ‘맹견’으로, 현행 동물보호법상에선 입마개 착용이 의무화된 ‘5대 맹견’으로 분류돼 있다. 경찰은 내장 인식칩을 이용해 해당 개들이 아파트 인근 단독주택 주민이 기르는 반려견들임을 확인했다. 목줄이나 입마개는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은 일대 CCTV를 확인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당시 개는 목줄이 없었고 단독주택의 마당에서 키우던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개들이 어떻게 집을 나와 아파트로 오게 됐는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경찰은 견주인 40대 남성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다는 방침이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