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앉아있는 현대인, 운동 얼마나 해야할까?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05.23 07: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호주 시드니대학교 연구진 연구
하루 30분, 보통 강도 운동한 사람들 사망 위험 낮아
ⓒ픽사베이
ⓒ픽사베이

오랜 좌식 생활은 현대인의 건강을 망치는 주범 중 하나로 지목된다. 앉아있는 시간이 길수록 심장질환 위험이 높아질뿐더러 수명까지 짧아진다는 것이다. 일부 회사에선 높낮이 조절 기능이 포함된 책상을 도입해 입식 근무를 장려하기도 한다. 그러나 절대 다수의 회사원들은 여전히 앉아서 업무를 보는 게 현실이다.

앉아서 일하는 시간의 폐해를 줄이는 방법은 역시 꾸준한 운동이다. 그러나 늘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의 특성상 운동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얼만큼 운동해야 긴 좌식 생활의 폐해를 상쇄시킬 수 있을까?

과거 호주 시드니대학교 연구진은 45세 이상 호주인 14만9000여 명을 9년간 관찰하는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연구 결과, 9년 동안 8700여 명이 사망했고, 이 중 1600여 명의 사인은 심장질환 혹은 뇌졸중이었다. 그러나 하루 30분 이상씩 보통 강도로 운동해온 참가자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사망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았다. 연구 참가자들의 나이, 체중, 흡연 여부, 식습관 등 다른 요인들을 고려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꾸준한 운동이 오랜 좌식 생활의 폐해를 상쇄시킨 것이다.

단, 하루에 앉아있는 시간이 8시간 이상인 사람들의 경우 하루 30분 정도 운동으론 건강상 폐해를 충분히 상쇄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8시간 이상 앉아있는 사람들은 하루 30분, 보통 강도의 운동으로 사망 위험을 낮출 순 있으나 완전히 없앨 순 없다”면서 “이들은 더 강도 높은 운동을 오랫동안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