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고전’ 여론조사에 뿔난 시민단체…“李 낙선시키려 왜곡”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5.2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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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45% vs 尹 49%’ 에스티아이 조사에…“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가 18일 각각 인천시 동구 현대시장과 계양구 계양구청 인근 사거리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가 18일 각각 인천시 동구 현대시장과 계양구 계양구청 인근 사거리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보다 열세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한 시민단체가 해당 여론조사기관이 결과를 조작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신승목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 대표는 지난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후보가 출마한 계양을 여론조사를 조작‧왜곡 발표한 여론조사기관 ‘에스티아이’의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 안내 및 보도자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23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 경찰청에 해당 조사기관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 대표가 문제 삼은 에스티아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계양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88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응답률 6.4%. 95% 신뢰수준 최대표본오차 ±3.3%포인트) 이재명 후보는 지지율 45.8%, 윤형선 후보 지지율 49.5%로 지난 21일 집계됐다.

해당 결과에 대해 신 대표는 “과거 선거 및 지난 20대 대선 결과에서 드러난 결과 등 통계수치를 보면, 민주당 후보가 계양을에서 항상 최소 9~20% 가까운 차이로 완승했다”라고 강조했다. 해당 지역구는 2004년 분구된 후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네 차례나 국회의원에 당선된 곳이다. 이 곳에서 2000년 이후 보수정당 출신 당선자가 나온 때는 송 후보가 인천시장에 출마하며 실시된 2010년 보궐선거에서 이상권 당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을 때가 유일하다.

신 대표는 “피고발인 에스티아이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낙선목적 및 상대인 윤형선 후보에 대한 당선목적으로 여론조사에 대한 신뢰를 이용, 사실과 다른 왜곡된 여론조사 결과를 만들어 내어 선거인의 판단에 잘못된 영향을 미치게 하려는 등 선거에 적극적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기관으로서 객관성·공정성을 중대하게 위반한 반국가적 중대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6·1 지방선거운동 개시일을 하루 앞둔 18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계양경기장 선거 벽보 분류 작업장에서 계양구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의 선거 벽보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6·1 지방선거운동 개시일을 하루 앞둔 18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계양경기장 선거 벽보 분류 작업장에서 계양구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의 선거 벽보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지난 22일 이재명 후보와 윤형선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조사결과가 에스티아이 외에도 두 개 더 발표된 상황이다.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가 경인일보 의뢰로 지난 20~21일 계양을 선거구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46.6%)와 윤형선 후보(46.9%)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정치조사협회연구소가 기호일보 의뢰로 지난 20∼21일 계양을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서도, 이 후보(47.4%)와 윤 후보(47.9%)가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내 접전을 벌였다. 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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