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與 고발에도 “언젠 민영화한다고 말하고 했느냐”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05.2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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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한한 이름 붙여 지분매각, 그게 민영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22일 오후 울산시 남구 삼산동 롯데호텔 앞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 등 6·1 지방선거에 나서는 울산지역 후보들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22일 오후 울산시 남구 삼산동 롯데호텔 앞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 등 6·1 지방선거에 나서는 울산지역 후보들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국민의힘 측 고발에도 불구하고 “언제 민영화한다는 말 하면서 민영화 했느냐”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 위원장은 23일 경남 김해시에 위치한 수로왕릉을 방문해 “국민의힘은 전통적으로 민영화를 추진해왔다. 이번에는 공항 40% 지분매각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또한 “희한한 이름을 붙여 지분매각하고 민간에 매각했다. 그게 민영화”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그래서 민영화하지 말라고 했더니 저보고 ‘왜 섀도복싱 하느냐, 우리가 언제 민영화한다고 했느냐’며 (국민의힘이) 저를 고발했다”면서 “대통령 비서실장이 공식 언급한 얘기를 부인하고 있는데 이런 말장난이 어디 있느냐”고 비판했다.

또한 이 위원장은 같은 날 김해시 장유전통시장 거리 유세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언제 (민영화) 한다고 했느냐’고 묻지 말고 ‘안하겠다’고 하면 깔끔하지 않느냐”면서 “(민영화) 안하겠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한편 국민의힘은 전기, 수도 등에 대한 민영화를 논의한 적 없다며 이 위원장과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고발했다. 전날인 22일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명선거본부(본부장 김웅 의원) 측은 대검찰청 민원실에 두 사람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죄로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김웅 본부장은 이같은 조치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전기·수도·공항·철도 등을 민영화하는 정책을 추진한 바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위원장과 송 후보 등은 본인들의 페이스북 계정에 ‘전기·수도·공항·철도 등 민영화 반대’라는 문구를 게시하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하였기에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죄로 고발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보다 앞선 18일 이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기·수도·공항·철도 등 민영화 반대’라는 짧은 문구가 적힌 이미지를 공유한 바 있다. 그는 같은 글에서 “민영화 주범 국민의힘은 표리부동, 일구이언식 이상한 소리하지 말라”며 “공항·전기·철도·수도·의료는 민영화 지분매각 안한다고 공식약속 하면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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