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격전지] 김우남 “민주당의 전략 공천은 제주도민 자존심 건드린 것”
  • 오을탁 제주본부 기자 (sisa641@sisajournal.com)
  • 승인 2022.05.2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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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김우남 “민주당에 민주가 없고, 전략공천에 전략이 없다”
“전략공천은 민주당의 오만함과 당원의 자주적 결정권을 무시하는 처사”
6‧1지방 선거 무소속 김우남(제주 제주시을 보궐선거) 후보는  민주당은 개혁도 없고, 반성도 없고, 비전도 없는 소위 정치 패권주의에 몰입되는 정당으로 돌아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할 말이 없게 됐다. 민주당에 민주가 없고, 전략공천에 전략이 없다. 지역 주민과 당원의 자기 결정권을 짓밟은 중앙당의 정치 폭거에 대항하고, 지역을 위해 일한 사람이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저치 토양을 사랑하는 후배들에게 마련해 주고자 출마를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시사저널 제주취재본부
제주 을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무소속 김우남 후보는 “지역 주민과 당원의 자기 결정권을 짓밟은 민주당 중앙당의 정치 폭거에 대항하고, 지역을 위해 일한 사람이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저치 토양을 사랑하는 후배들에게 마련해 주고자 출마를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시사저널 오을탁 

6‧1 보궐선거에 제주 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김우남 후보는 5월23일 오후 제주시 연삼로 제주중앙언론인협회 사무실에서 공동 인터뷰에 임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에 민주가 없고, 전략공천에 전략이 없다”며 “지역 주민과 당원의 자기 결정권을 짓밟은 중앙당의 정치 폭거에 대항하고, 지역을 위해 일한 사람이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정치 토양을 사랑하는 후배들에게 마련해 주고자 출마를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우남 후보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국회의원에 출마하게 된 배경은?

“(더불어민주당을)탈당하는 것 자체도 굉장히 힘든 일이었다. 2년 임기 국회의원 자리에 무슨 욕심이 있어서 출마하는 것처럼 볼 소지가 있어 상당히 괴로웠다. 제 평생 꿈이 도지사 출마하는 것이었다. 때문에 국회의원에 대한 생각은 전혀 해본 일도 없었다. 그런 와중에 제 부덕함으로 인해서 한국마사회장 재임하면서 막말 파동이 있었다. 진실을 밝히는 일과는 무관하게 자숙하고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해서 제 평생 꿈이었던 도지사 후보 출마를 접었다. 그래서 후진 양성 내지는 지방정치 발전에 기여하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느닷없는 전략공천이 평생 민주당을 지켜온 제 자존심과 도민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제 왼쪽 가슴에는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에 온다”라고 민주주의의 신념을 말한 김영삼 대통령이 있다. 제 심장에는 “불의를 보고도 저항하지 않는다면 악의 편이다” 행동하는 양심을 말한 김대중 대통령이 있다. 그리고 “민주주의의 가장 위대한 힘은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다”라고 시민 정신을 말한 노무현 대통령이 있다. 이런 정신을 늘 정치 신조로 삼으면서 살았다. 이것을 실천하지 않는다는 것은 제 정치 생활을 부정하는 것과 같다. 타지역에 공천 탈락하고 떨어진 사람을 제주에 꼽아놓았다. 제주도에 국회 갈 만한 사람이 없어서 그런 사람을 전략공천했는가. 그 친구(김한규 후보를 지칭한 것으로 보임)가 강남에 갈 때 “노무현‧김부겸 의원처럼 험지를 선택하겠다”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제주시을’ 지역구가 험지인가. 텃밭이지 무슨 험지인가. 텃밭에 아무 사람이라도 공천하면 당선할 수 있다는 오만함과 당원의 자주적 결정권을 무시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악이다.

이건 원칙의 문제다. 엊그저께 대통령 선거에서 떨어진 정당, 그 당의 후보가 정치 상식에 벗어나는 자기의 지역구를 벗어나서 인천에 가서 국회의원 출마를 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대선 패배의 책임을 져야 되는 정당 대표가 국회의원 자리를 헌신짝처럼 버리고 서울시장으로 도전하고 있다. 그리고 그 당시 170여 석을 이끌었던 원내대표가 책임은커녕 비대위원장으로 영전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아직도 민주당은 개혁도 없고, 반성도 없고, 비전도 없는 소위 정치 패권주의에 몰입되는 정당으로 돌아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할 말이 없게 됐다. 민주당에 민주가 없고, 전략공천에 전략이 없다. 지역 주민과 당원의 자기 결정권을 짓밟은 중앙당의 정치 폭거에 대항하고, 지역을 위해 일한 사람이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저치 토양을 사랑하는 후배들에게 마련해 주고자 출마를 결심했다.”

김우남 후보가 생각하는 자신만의 경쟁력 및 정책 분야, 타 후보와 차별화된 정책 공약이 있다면?

“이번 선거는 제주를 위해서 평생 열심히 일해온 사람과 제주도를 자기 정치의 출세의 기반으로 여기는 사람과의 대결이다. 제주와 제주 사람을 잘 아는 사람과 제주와 제주 사람을 잘 모르는 사람과의 대결이다. 더 나아가서 이번 선거는 영원히 제주의 뼈를 묻을 사람과 선거 때만 되면 내려오는 아니면 선거가 떨어지면 보따리 싸고 서울로 올라가는 정치 철새와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공천 받고 내려와서 한 달도 안 된 사람이 어떻게 지역 형편을 알며 이 사람과 저를 어떻게 차별화할 수 있겠는가. 저는 비교하는 것 자체가 그 전제가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제 개소식에 몰려온 많은 사람들을 보면 김우남에 대한 기대와 그리움을 느낄 수 있었다. 6년 동안 제가 도의원 6년, 국회의원이 18년을 했다. 6년의 공백이 그런 유권자들의 그런 마음을 움직였다고 생각한다. 여론조사를 100번 양보해서 인정한다 할지라도 제주에 온 지 보름도 안 된 사람이 37%의 지지를 받는다고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일이다. 지금 지지율을 어떻게 볼 것이냐 이게 정당에 대한 지지도가 아니면 인물에 대한 지지도가 아니면 정당 플러스 인물에 대한 지지도가 하는 것을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 이제 선거 시작이다. (모든 여건이 불리하지만)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무슨 왕도가 있는 건 아니고 진심을 다해서 열심히 하는 것밖에 없다. 그래서 죽기 살기로 뛸 수밖에 없다.

1차 산업분야는 대한민국 최고 전문가라고 생각한다. 세 차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임기 12년 내내 1차 산업을 다루는 상임위에서 일했고, 국회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상임위원장을 역임했다. 농업 직불금 확대를 비롯해 농어민의 소득 향상, 생활 안정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준비했다. 또한 제가 출마 후보 중 유일하게 제시한 공약이 성산고, 국립해사고 전환이다. 초대형 크루즈선이 접안 가능한 제주 신항만이 건설되면 해양산업에 대한 일자리가 늘어날 것인데 이에 대한 전문 인력 육성 기관으로서 성산고를 국립해사고로 전환하여 새로운 산업 수요에 대비하고자 한다.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서는 지방대학 육성 및 지방인재 채용 확대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여 제주의 모든 청년이 재능이 낭비되지 않고 발휘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이외에도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합리적 배‧보상이 진행되도록 할 것이며 희생자와 유족 복지증진을 위한 국가적 지원을 최대한 끌어내고자 한다. 제2공항의 논쟁을 합리적으로 해결해 7년에 걸친 오랜 도민 갈등을 평화적으로 종식하고 도민의 환영 속에 공항 인프라 확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국제자유도시의 완성과 더불어 탐라왕국의 역사문화권 정립 사업을 추진하고 고도의 자치권을 되찾겠다. 관광청 신설, 해상물류비 지원, 상급 종합병원 및 감염병 전문 병원 설치를 실현시켜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힘쓰고자 한다.”

무소속 김우남(제주 제주시을 보궐선거) 후보는 “이번 선거는 제주를 위해서 평생 열심히 일해온 사람과 제주도를 자기 정치의 출세의 기반으로 여기는 사람과의 대결이다. 제주와 제주 사람을 잘 아는 사람과 제주와 제주 사람을 잘 모르는 사람과의 대결이다.”라고 주장했다. ⓒ시사저널 제주취재본부
무소속 김우남(제주 제주시을 보궐선거) 후보는 “이번 선거는 제주를 위해서 평생 열심히 일해온 사람과 제주도를 자기 정치의 출세의 기반으로 여기는 사람과의 대결이다. 제주와 제주 사람을 잘 아는 사람과 제주와 제주 사람을 잘 모르는 사람과의 대결이다.”라고 주장했다. ⓒ시사저널 제주취재본부

질문 범위를 좁혀 보겠다. 당장 해결해야 할 지역구 최대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선거 토론에서 월정리 동부하수처리장에 관한 논의가 주목을 받았다. 지역 현안이 토론의 중심으로 떠오른 것은 매우 드문 일이지만, 바람직한 현상이라 본다. 이러한 정책, 현안에 대한 토론이 활발하게 전개되어야 한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생활 속에서 항상 부딪히는 문제이고 슬기롭게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적게 쓰고 적게 버리는 정신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수용량을 정확하게 예측하여 주민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충분한 시설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필수 시설이라 할지라도 기피 시설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에 유치 지역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 한번 들어서면 이동이 어렵기 때문에 증설만 이뤄지는데 이런 문제를 감안하여 주민을 충분히 설득하고 오염 저감장치 등 환경에 대한 최대한의 배려를 통해 주민의 합의 속에서 사업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삼화 부영 아파트 분양 문제만 해도 본질을 들여다보면 입주자 연합회의 주장은 지극히 정당하고 당연한 주장이다. 이 주장이 실천되면 되는 거다. 그런데 왜 민생 문제를 정치 문제로 비화시키는지는 모르겠다. 성숙한 행정이 행정력을 가지고 지도감독권을 행사해서 허심탄회하게 이익을 조정하면 될 일이다. 경제의 한 축이기 때문에 시장 논리에 맡기는 것이 맞고 공공 주택이기 때문에 더 공공성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그것을 보완한다고 하면 원만하게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한다.”

현재 '제주 을' 판세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현재 3강 구도가 후보에게 유‧불리를 묻는다면?

“저는 당선을 확신하고 있다. 선거 남은 기간 동안 많은 변수가 생겨날 것이다. 특히 도지사 선거보다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많은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에 유권자들은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본다. 앞으로 남은 토론회와 정책, 후보 개인에 대해 철저한 검증이 이뤄진다면 저에게 많은 지지가 모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검증된 후보, 준비된 후보 김우남을 현명한 제주도민 여러분께서 선택하실 거라 확신한다. 저를 지지해 주는 지지자 여러분의 열기가 나날이 커지는 것을 느낀다. 언론에서는 제 토론에서 정치 연륜이 묻어났다는 평가를 했다고 들었다. 정치 유튜브 영상에서도 저를 주목하고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정치 경력과 경험이 풍부하다 보니 저의 토론에 대해 상당히 높은 평가가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검증의 기회기 많아질 것이기 때문에 저의 공약과 정책을 유권자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위대한 도민의 현명한 선택을 받고자 한다.”

자신의 지지 기반을 한 마디로 평가한다면?

“국회의원이라는 것은 엄격하게 말하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다. 정치는 현실의 본질을 해결하는 일이라고 저는 생각한다. 제가 다른 곳은 모르지만 제가 12년 동안 국회 농수산위원회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농민에 대한 지지가 급격하게 지금 상승되고 있다는 것을 제가 느끼고 있다. 저희 사무실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다. 1차 산업 종사자로 1차 산업에서 그런 조직에서 활동하는 많은 사람들이 온다. 그래서 김우남 위원장 농수산 위원장 할 때가 그립다고 하는 사람도 많다. 특히 그런 기대가 있는 것 같다. 두 차례 도의원, 세 차례의 국회의원 임기 내내 제주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일했다. 도의원 지역구인 구좌, 조천, 우도뿐만 아니라 국회의원 지역구인 제주시 동지역에서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한결같이 도민과 소통하고 지역을 돌아보며 지역 현안에 대해 진지하게 마주 해온 결과라고 본다.”

 

김우남 무소속 후보는 “제가 침묵할 수밖에 없는 게 어차피 지난 일이고 성실하게 재판을 통해서 법적 절차를 통해서 받을 수밖에 없다. 그것이 부족하다고 보면 정치적 심판 받을 수밖에 없다. (마사회 문제로) 이미지가 나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출마를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중에 하나가 어차피 한 번은 돌파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세상 살다 보면 이길 수 있는 사람도 하지 말아야 되는 싸움이 있고 힘들고 질 수밖에 없는 싸움도 해야 되는 싸움이 있다. 죽고 사는 문제라면 제가 고민도 하고 할 수 있었지만 싸워볼 만한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정치하면서 지켜왔던 신념을 믿는다면 나름대로의 도전의 결과는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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