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스텔란티스와 美인디애나에 배터리 공장 설립”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5.2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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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헝가리·중국에 미국까지 4각체제 완성
바이든 “조인트벤처, 양국 목표 위해 필요”
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시찰 후 연설을 마친 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시찰 후 연설을 마친 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SDI와 미국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계획이 곧 윤곽을 드러낸다.

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 시각) “삼성SDI와 스텔란티스가 인디애나주에 건설할 새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계획을 오는 24일 발표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스텔란티스는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PSA그룹이 합병해 지난해 출범한 완성차 회사다. 산하에는 피아트, 크라이슬러, 푸조, 지프, 마세라티 등 14개 자동차 브랜드를 두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10월 스텔란티스와 합작해 2025년 상반기 미국에 첫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생산법인을 설립하기로 하는 등 미국 시장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당시 양사는 미국에 연산 23GWh(기가와트시) 규모로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향후 연산 40GWh 규모의 양산 능력을 보유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합작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스텔란티스의 미국, 캐나다, 멕시코 공장에 공급되며,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SDI는 MOU 이전부터 피아트 ‘500e’, 지프 ‘Wrangler 4xe’ 등 스텔란티스의 주요 모델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해왔다. 이에 향후 삼성SDI와 스텔란티스 간 협력은 더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번 합작공장 설립이 확실시되면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거점은 국내 울산공장을 비롯해 헝가리, 중국 서안, 미국 인디애나주까지 총 4곳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로이터통신의 이같은 보도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직후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기간이던 20일 삼성전자 경기 평택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삼성이 우리 상무부와 협력해 배터리 생산,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양국의 경제 성장과 에너지 안보,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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