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격전지] 전‧현직 리턴매치 성사된 의왕시장 선거…김성제, 당적 바꿔 설욕전
  • 나선리 경기본부 기자 (sisa216@sisajournal.com)
  • 승인 2022.05.24 18:0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년 전 민주당 대 무소속으로 맞대결한 김상돈‧김성제 후보, 이번엔 민주당 대 국민의힘으로 재대결
김상돈 “중단없는 의왕발전” vs 김성제 “잃어버린 4년 되찾아 ‘명품의왕’ 완성”
의왕시장 김상돈 더불어민주당 후보(좌)와 김성제 국민의힘 후보 (사진=각 후보)
의왕시장 김상돈 민주당 후보(좌)와 김성제 국민의힘 후보 (사진=각 후보)

오는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재선 의왕시장을 노리는 김상돈(61)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재선 시장을 지낸 김성제(62) 국민의힘 후보가 4년 만에 재대결을 펼친다. 민선 5·6대 재선 시장을 지낸 김성제 후보가 이번에는 당적을 바꿔 설욕전을 벌이게 되면서 결과가 주목된다.

4년 전 이들 후보는 민주당과 무소속으로 출마해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김성제 후보는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소속 현직 시장이었지만 공천에서 탈락하자 반발, 무소속으로 출마해 현 김상돈 시장에게 석패했다. 김성제 후보는 당시 무소속으로 34% 득표를 얻으며 선전했지만 정당정치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민선 5·6대 시장이었던 김성제 후보는 이번에는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겨 4년 만에 탈환을 노린다.

김성제 후보는 국토교통부(구 건교부) 출신으로 ‘도시개발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민선 5·6대 시장으로 8년간 시정을 이끌며 백운호수와 왕송호수, 장안지구 개발 등을 추진했다. 지난 3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만나 도시개발 계획을 논의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김성제 후보는 국토교통부 출신답게 이번에도 왕곡복합타운 시민참여형 도시개발 추진, 오매기지구 개발을 1, 2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왕곡복합타운을 개발해 시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며 “왕곡천 취수로 명품 호수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왕곡복합타운 개발’은 의왕시 왕곡동 대안사 인근 일원 약 67만㎡에 약 5000세대의 친환경 주거단지와 바이오 산업단지, 인공호수, 시민공원 등을 조성하는 개발사업이다.

오매기지구 개발계획은 김성제 후보가 의왕시장 재임 중 추진한 의왕시 오전동 531번지 일원 약 61만㎡를 공공주택지구로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으로 4400여 세대의 친환경 주거단지를 조성하고, 체육공원과 함께 주민 편의시설 및 지식산업센터 등을 조성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그는 “국토부에서 쌓은 도시개발 전문성과 의왕시장 8년의 시정 경험을 바탕으로 ‘오매기지구 개발사업’을 백운밸리와 고천 공공주택지구를 연계해 도시 통합을 이루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그는 “민선 5·6기 재임 시절을 돌이켜보면 제 시정 방향은 보수에 가까웠다”고 평가하며 “잃어버린 4년 되찾아 ‘명품 의왕’을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성제 후보는 제36회 행정고시에 합격했으며, 국토해양부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지원정책과장, 건설교통부 서기관, 제8·9대(민선 5·6대)의왕시장을 역임했다.

한편, 재선을 노리는 김상돈 후보는 “GTX 유치로 교통혁명을 이끈 제가 의왕대전환의 새 시대를 열겠으며, ‘100세시대 요람에서 무덤까지’ 주거만족 최고의 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상돈 후보는 “그동안 GTX-C 의왕역 정차를 확정해 수도권 주요 거점도시 기반을 마련했고, 전국 최초 내손동 중-고 통합형 미래학교 유치와 내손동 변전소 옥내화 및 송전탑 지중화 확정으로 20년 묵은 주민 숙원사업을 해결했으며, 인공지능 최첨단기업을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자족도시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아동친화-여성친화-고령친화 도시 인증을 각각 획득하고, 임기 동안 공공기관 청렴도 전국 최고 등급평가를 받았다며 시민과 함께 새로운 의왕100년을 향한 의왕대전환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김상돈을 선택해 중단 없는 의왕발전에 동참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상돈 후보는 제4·5·6대 의왕시의회 의원, 제9대 경기도의회 의원을 지냈으며 민선 7기 시장직에 올랐다.

한편, 의왕시는 지난 민선 5~6기 의왕시장 선거에서는 김성제 전 시장이, 민선 7기에서는 김상돈 현 시장이 승리하며 민선 5~7기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가 시장직을 차지했다. 지난 대선 때는 이재명 전 민주당 대선후보가 의왕시에서 49%를 득표해 47.71%를 얻은 당시 윤석열 후보를 단지 1.29%p의 근소한 차이로 앞섰으며, 정권이 교체된 후 치러지는 선거이기에 의왕 표심이 어느 후보를 향할 지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