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24시] 구멍갈파래, ‘골칫거리’에서 ‘황금알 낳는 거위’로 변신
  • 오을탁 제주본부 기자 (sisa641@sisajournal.com)
  • 승인 2022.05.2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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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 구멍갈파래 추출물에서 항당뇨·항비만 효능 확인
제주도, ‘주거실태조사’ 실태 분석으로 제주 실정 맞는 주거복지 정책 수립 계획
공군, 6·25 항공전 영웅 故 딘 헤스 美 공군 대령 서거 7주기 공적 기념비 참배식
제주 해안가를 중심으로 악취와 경관 문제를 일으키며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구멍갈파래에 대한 산업적 활용 가치가 확인되면서 처리 난 해소와 함께 경제 효과까지 기대되고 있다.  사진은  구멍갈파래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
제주 해안가를 중심으로 악취와 경관 문제를 일으키며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구멍갈파래에 대한 산업적 활용 가치가 확인되면서 처리 난 해소와 함께 경제 효과까지 기대되고 있다. 사진은 구멍갈파래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

제주테크노파크(제주 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지난 4년에 걸쳐 구멍갈파래 대량 활용을 위한 연구 결과 구멍갈파래 추출물에서 항당뇨, 항비만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제주 해안가를 중심으로 악취와 경관 문제를 일으키며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구멍갈파래에 대한 산업적 활용 가치가 확인되면서 처리 난 해소와 함께 경제 효과까지 기대되고 있다. 공동연구기관인 부산가톨릭대학교 장경수 교수 연구팀에 의하면 동물실험을 수행한 결과 구멍갈파래 추출물을 섭취한 실험동물의 체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혈당 및 혈중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간염 증 지수에서도 유의미한 개선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구멍갈파래 성분분석 결과 미역과 비교하여 식이섬유 함량은 비슷했지만, 단백질은 10배, 철분은 100배가량 함량이 월등해 영양학적 가치가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영양성분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구멍갈파래 추출물을 실험동물에 투여한 결과 사료 섭취량 변화 없이 체중과 혈당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비만 동물에서 경구 내당능 및 인슐린 내성에 대한 추가시험에서는 구멍갈파래 추출물을 투여한 실험동물에서 혈당 강하나 인슐린 저항성이 감소한 결과를 얻어내 활용에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 TP와 부산가톨릭대학교 연구팀은 구멍갈파래에 대한 항비만, 항당뇨 연구 결과는 최근 특허출원을 완료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한국식품영양과학회에서 발간하는 KCI 영문학술지 ‘Preventive Nutrition and Food Science'에 게재됐다고 했다. 제주 해안의 구멍갈파래는 연간 발생량이 1만여 톤으로 추정되고 있다. 무엇보다 제주 동부 해안을 중심으로 심한 악취와 아름다운 자연 미관을 해치는 주범이다. 이에 연구소는 구멍갈파래를 안정적 처리와 산업적 활용 가치를 확인하기 위해 2018년부터 약 4년간 효능평가와 성분분석 연구를 진행한 것이다. 연구팀에 의하면 미역, 다시마 등 기존 해조류에 대한 항당뇨 효과 연구 결과들은 많이 보고됐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구멍갈파래가 영양학적으로나 기능성으로도 우수한 해조류임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제주 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제주특별자치도를 비롯 관계 기관, 기업 등과 협력하여 구멍갈파래의 다양한 활용을 위한 안정적인 자원 확보와 건조 시설 확보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해 실용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동시에 식품과 반려동물 사료 등 다양한 제품개발을 위한 후속 연구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제주 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장은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도의 경우) 구멍갈파래뿐만 아니라 괭생이모자반 등 환경문제화되고 있는 유기성 자원들이 많다. 따라서 만큼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유기성 자원의 산업화 가치 발굴과 경제성을 높여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해 나가겠다”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 道, ‘주거실태조사’ 실태 분석으로 제주 실정 맞는 주거복지 정책 수립 계획

제주특별자치도는 인구구조와 주택시장 변화에 대응해 제주 실정에 맞는 주거복지를 위해 ‘2022년 주거실태조사’에 들어간다. 제주는 지난해 합계출산율 0.95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청년 순 인구수는 매년 급속하게 감소하고 있다. 이는 청년들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와 더불어 높은 집값과 주거비 부담 등이 동기부여로 파악되고 있다. 즉 안정적인 자산 형성이 어려운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와중에 작년부터 제주는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가 크게 오르고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주택 가격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서민의 주거 불안까지 가중되는 실정이다.

道는 인구구조 변화와 불안정한 주택시장을 겪고 있는 도민의 주거실태를 보다 면밀히 살핀다는 방침이다. 주거실태조사는 도내 표본 3000가구를 대상으로 대면 설문조사로 진행할 예정이다. 그 자료를 바탕으로 세대·계층별 주거 욕구와 시대 변화를 반영한 제주형 주거복지 실행 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분야별 전문가가 참석하는 착수보고회를 열고 주거실태조사 기본방향과 조사 내용에 대한 자문 의견을 수렴해 반영하게 된다. 주요 항목은 △주거 및 주거환경 △가구 특성 △주거복지 수요 △주거정책 욕구 △1인·청년·노인 가구 등 특성 가구 등에 대한 내용들이다.

제주도는 이와 같은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분석을 통해 제주 실정에 맞는 맞춤형 주거복지 정책을 수립하는 데 활용한다. 또한, 2018년 수립한 제주도 주거 종합 계획의 중장기 과제와 추진 방향을 재검토한다. 주거기본법에 따라 10년 단위 주거 종합 계획을 수립한 뒤 5년마다 해당 계획의 타당성을 재검토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특별자치도 도시건설국장은 “가구 방문을 통한 대면조사로 진행되는 만큼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라면서 “(앞으로) 도민 주거생활 전반에 대한 실태를 파악해 제주 실정에 맞는 주거복지 정책을 발굴․실행해 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 제주올레, 올레길 코스별 개선 요청 지점에 대한 종합 점검으로 개선방안 마련

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는 ‘사단법인 제주올레’에서 요청한 도로 경유 구간 우선 개선 지점에 대해 교통안전진단을 추진한다. 2021년도 기준 올레길 완주자는 전년 대비 61%(4464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올레길 탐방객은 누적 천만 명에 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올레길은 총 26코스 425km, 평균 길이 16.3km이고 코스 당 소요시간은 평균 4~5시간이다. 문제는 탐방객이 증가하는 반면 교통안전시설물 부재로 인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올레길 이용객의 안전하고 쾌적한 도보여행을 위해 코스별 보행자 안전시설 점검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이유다. 올레길의 교통여건과 주변 환경, 사고 유형에 따른 능동적 예방대책을 수립이 절실하다. 이에 따라 관계 기관 협의회를 구성해 추진경과와 결과를 공유하고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도로교통공단제주지부 지역본부장은 “올레길 교통안전진단을 실시해 안전한 동행, 최고에 걸맞은 제주 올레길이 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 6·25 항공전 영웅 故 딘 헤스 美 공군 대령 서거 7주기 공적 기념비 참배식

-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서 박인호 공군 참모총장 주관…6·25전쟁 승리와 전쟁고아 인도적 지원에 헌신

박인호 공군참모총장(왼쪽)이 5월 24일(화) 제주 항공우주박물관에서 거행된‘故 딘 헤스 美 공군 대령 서거 7주기 공적기념비 참배식’에서 6·25 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지키고, 전쟁고아를 구출하는 데 헌신한 딘 헤스 대령의 공적기념비에 헌화하고 있다.  ⓒ대한민국 공군
박인호 공군참모총장(왼쪽)이 5월 24일(화) 제주 항공우주박물관에서 거행된‘故 딘 헤스 美 공군 대령 서거 7주기 공적기념비 참배식’에서 6·25 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지키고, 전쟁고아를 구출하는 데 헌신한 딘 헤스 대령의 공적 기념비에 헌화하고 있다. ⓒ대한민국 공군

대한민국 공군은 5월24일, 제주항공우주박물관(서귀포시 안덕면 소재)에서 6·25전쟁 초기 대한민국 공군력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故 딘 헤스(Dean E. Hess / 1917.12.6.~2015.3.3.) 美 공군 대령의 서거 7주기를 맞아 공적 기념비 참배식을 거행했다. 관계자에 의하면 대한민국 공군을 최단기간 내 싸울 수 있는 군대로 거듭나게 했다. 그뿐만 아니라, 전쟁 초기 1년간 무려 250여 회 출격하며 적 지상군 격퇴에 크게 기여했다. 박인호 공군 참모총장이 주관한 이날 행사는 기념비 소개, 공적 보고, 헌화 및 참배, 딘 헤스 대령에 대한 묵념과 경례 순으로 진행됐다.

故 딘 헤스 대령은 6·25전쟁 당시 美 공군이 대한민국 공군의 F-51 전투기 훈련과 전투조종사 양성을 위해 창설한 바우트 원(BOUT-1) 부대를 이끌었다. 특히, 당시 자신이 조종하던 F-51 전투기에 새긴 ‘信念의 鳥人(신념의 조인, By Faith I FLY)'이라는 문구는 오늘날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들의 용맹과 헌신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헤스 대령은 1950년 12월 러셀 블레이즈델 (Russell Blaisdell/1910.9.~2007.5.) 美 공군 군종목사와 함께 美 수송기 15대를 동원하여 1000여 명의 전쟁고아를 서울에서 제주도로 후송시킨 크나큰 공로가 있다.

헤스 대령은 더 나아가 현지에 보육원을 설립하는데 기여했다. 그리고 전후에도 수시로 한국을 방문해 고아들을 돌봤으며, 20여 년간 전쟁고아 후원금 모금활동에도 적극 앞장섰다. 이에 공군은 6·25전쟁의 승리와 전쟁고아들의 인도적 지원에 헌신을 다한 故 딘 헤스 대령의 공적을 기리고 있다. 그리고 지난 2017년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 공적 기념비를 건립, 매년 고인을 기리는 행사를 거행해왔다. 한편, 박 총장은 전날 방공관제 사령부 예하 부대들을 방문, 최남단 공중 감시 태세와 해‧공군 합동작전 수행태세를 확인하고 임무수행에 전념하고 있는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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