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줄에 딸려 올라온 ‘마약 주사기’…조폭 2명 검거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2.05.2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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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주사기서 마약 성분 및 혈액 검출해 용의자 추적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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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 투약에 사용된 주사기를 비닐봉지에 넣어 바다에 버린 조직폭력배 등 50대 2명이 해경에 검거돼 송치됐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 마약수사대 측은 25일 마약류 관리에 의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조직폭력배 A씨와 지인 B씨를 검찰로 구속송치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완전범죄’를 꿈꿨으나 한 낚시꾼에 의해 덜미가 잡혔다. 해경에 따르면 A씨 일당은 마약 투약의 증거를 인멸하고자 주사기 수십 개를 돌멩이와 함께 비닐봉지 안에 넣고 부산 중구의 한 부두 앞바다에 버렸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같은 장소에서 낚시를 하던 한 낚시꾼의 낚시바늘에 해당 비닐봉지가 걸려 올라오면서 사건도 수면위로 드러났다. 

해경은 수거된 주사기 수십 개에서 동일 성분의 필로폰을 확인했고, A·B씨의 혈흔까지 검출해 내는데 성공했다. 해경은 주거지가 불분명한 이들의 소재를 추적한 끝에 부산에서 A씨, 울산에서 B씨를 각각 검거했다.

특히 B씨의 주거지에선 0.94g의 필로폰과 필로폰 투약에 사용된 주사기 10여 개가 함께 발견됐다. 이들은 검거될 당시에도 필로폰을 투약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증거를 없애고자 주사기를 바다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해경은 이들에게 마약을 제공한 전달책 등 윗선에 대한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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