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에 “윤종원 반대” 피력한 권성동…이준석 “당정 갈등 NO”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5.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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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급 국무조정실장에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임명 유력
권성동, 文정부 경제수석 역임 이력 들며 반대 입장 전달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의 신속한 처리를 요청하는 시정연설을 마친 뒤 국회를 나서며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의 신속한 처리를 요청하는 시정연설을 마친 뒤 국회를 나서며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 임명이 유력한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인준에 대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반대 의견을 피력하는 등 당정간 불협화음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에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당정 갈등설을 일축하고 나섰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윤 행장의 신임 국무조정실장 임명에 적극 반대 의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권 원내대표는 윤 행장이 문재인 청와대 경제수석 출신으로 소득주도성장과 탈원전, 부동산 정책 등에 관여했던 요직에 있었던 점과, 문재인 정부에서 경질된 점 등을 들어 임명을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윤 행장 인준은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과거 정부에서 함께 일한 경험과 능력 등을 고려해 윤 대통령에게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원내대표는 한 총리에게도 윤 행장 인선과 관련한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으나 한 총리는 구인난을 들어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여당 내에서도 최근 윤 대통령의 인선 관련 반대 여론이 형성되면서 정치권에선 당정 갈등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대통령실에 정호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임명과 관련해서도 적극 반대 의견을 낸 바 있다.

해당 갈등론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저희가 하도 선거 가운데 국면이어서 제가 정부 측 인사나 이런 쪽을 잘 챙겨보지 못해 솔직하게 그분에 대해서 어떤 지적사항을 원내대표께서 말씀하신 건지 파악은 못했다"면서도 "권 원내대표께서 지적을 하셨다고 해가지고 그것이 불협화음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당과 정부간에 당연이 있을 수 있는 인사에 대한 의견 교류 정도일 것이라고 보고, 권 원내대표는 누구보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분이기 때문에 의도에 대해 오해는 없을 거라 판단한다"며 "지방선거에 저희가 집중하면서 정권 승리, 정권 성공을 위해 저희가 힘을 합치는 것이기 때문에 권 원내대표도 다른 뜻은 없었을 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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