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ICBM 발사에도 “인도적 지원 입장은 변함없어”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5.2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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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위협 규탄하지만…코로나19 지원과는 분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각)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에 대한 강력한 지지 의사를 재차 밝혔다. ⓒAP연합
미국 정부가 25일(현지 시각) 북한의 전날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인도적 지원에 대한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AP연합

미국 정부가 25일(현지 시각) 북한이 전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것을 포함해 3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 강하게 규탄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대북 인도적 지원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한일 담당 부차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질문에 “어제 발사를 포함해 북한은 올해 들어 모두 23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램버트 부차관보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박진 외교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의 통화 사실을 전하고 “이들 세 장관은 모두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를 명백한 유엔 안보리 위반으로 규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은 모든 국가와 역내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며 “북한의 반복되는 안보리 결의 위반을 규탄하고 이에 대한 이행을 유지하는 것은 모든 국제 사회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전날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해 탄도 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도착에 앞서 미사일 발사 사실을 보고 받았으며, 국무부는 이후 성명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

램버트 부차관보는 이번 도발이 북한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등 인도적 지원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서는 “미국은 항상 인도적 지원과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분리해 왔다”며 “우리는 국제적인 구호 활동을 강력히 장려하고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과 어떤 사안에 있어서도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 있다”며 “북한이 빠른 백신 확보를 위해 국제 사회와 공조에 나서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따른 한미 양국의 확장억지 태세 변화에 대한 질문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순방 기간 확장 억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미국은 일본과 한국 모두에게 확장 억지력을 제공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한·미·일 3국은 공동의 이해를 보호하기 위해 강하게 공조하고 있다”며 “북한이 우리를 막을 어떤 것도 없다고 강조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한반도의 비핵화’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반면 한국은 미국의 핵우산 무력화 가능성 등을 우려해 ‘북한의 비핵화’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양측의 견해차를 반영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엔 “너무 나간 이야기”라며 일축했다. 램버트 부차관보는 “우리는 한국과 확장 억지 및 비핵화라는 전략적 목표에 있어 완전히 보조를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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