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宋 ‘서울 대개조’ 공약에 “재탕·삼탕…부실하기 짝이 없어”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5.2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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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패션허브, 내가 10년 전부터 해온 얘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성동구 뚝섬로 성수전략지구를 찾아 유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성동구 뚝섬로 성수전략지구를 찾아 유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6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발표한 ‘서울 대개조 3대 프로젝트’ 공약을 두고 “부실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성동구 성수전략지구 유세 현장에서 “서울을 대개조할 정도의 공약이면 초기에 내놓아야 하는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발표하는 건 시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후보가 이날 오전 발표한 ‘서울 대개조 3대 프로젝트’는 ▲동대문 패션허브 조성 ▲서울주택도시공사(SH) 소유 재건축 임대단지 25곳에 지하 물류허브 조성 ▲서울전역에 기가급 통신망 구축을 골자로 한다.

이를 두고 오 후보는 “내용이 정말 우려스럽고, 재탕·삼탕하는 것들”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동대문 패션허브는 내가 10년 전부터 해오던 얘기”라며 “내가 만든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이제 와 패션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첫 번째 공약으로 얘기하는 걸 들으면서 서울에 대한 공부가 덜 된 상태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송 후보의 물류허브 조성 공약을 놓고는 “어떻게 이런 발상을 할 수 있는지 어안이 벙벙해졌다”며 “임대주택 사는 분들이 원치 않는 물류단지를 넣겠다는 게 임차인들을 위하는 길이냐”고 맹비판했다. 오 후보는 “앞으로 25개 단지를 재건축하려면 10∼20년이 걸린다”며 “임기 중 재건축이 되지도 않을 임대단지에 물류단지를 집어넣겠다는 건데 물류단지에는 대형 트럭들이 종일 드나들 텐데 주민들이 원하겠느냐”고 했다.

이어 27∼28일 진행될 사전투표 참여를 당부하며 “첫날부터 기선을 제압해달라. 사전투표율이 25%를 넘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성동구 방문을 끝으로 이날 공식 유세 일정을 마무리한 뒤 오후 11시에 열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방송토론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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