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北 미사일 도발에 “韓·美 확고한 대비태세 갖춰”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5.2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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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타격 능력과 태세 北에 보여줘”
북한이 25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가운데 강릉의 한 군부대에서 지대지 미사일로 실사격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25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가운데 강릉의 한 군부대에서 지대지 미사일로 실사격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방부는 "즉각 대응을 통해 우리의 확고한 대비태세를 북한에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북한의 도발 양상에 따라 한·미가 적절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26일 언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우리가 북한의 도발 양태나 위협 수준에 따라 거기에 적절한 조치를 검토하고 항상 준비를 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국방부는 2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직후 미사일 대응은 한·미가 공동으로 준비해 실행한 것이었음을 강조했다. 문 부대변인은 "어제 (대응은) 한·미 간에 공동으로 같이 준비하고, 한·미가 같이 동시에 미사일 실사격을 했다는 것이 평가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앞서 25일 오전 북한이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로 추정되는 미사일 3발을 발사한 직후, 한·미 미사일 부대는 동해상으로 연합 지대지미사일 실사격을 했다. 한국군은 현무-II, 미군은 ATACMS(에이태큼스)를 각 1발씩 발사했다.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은 "(북한의) 관련 동향을 우리가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었고,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차원에서 대응한 것"이라며 "우리의 확고한 대비태세를 보여줌으로써 정밀타격 능력과 태세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한·미 당국은 전날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해 정밀 분석을 진행하는 동시에, 북한의 핵실험 준비 동향도 주시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김 실장은 "영변 등 (핵)관련 시설의 동향을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미·일 연합은 최근 반복되는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군사 대비 태세를 재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공군은 8월 중순부터 약 한 달간 호주 다윈 및 앰블리 기지에서 열리는 '피치 블랙'(Pitch Black) 훈련에 처음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군은 "연합작전 능력을 제고하고 참가국과의 군사협력을 증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도 25일 일본 항공자위대와 함께 동해상에서 양자 공중 훈련을 펼쳤다고 밝히며, 관련 사진을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사령부는 "이 훈련은 미국의 신속 대응 능력, 고도의 대비 태세, 긴밀한 협력, 신뢰할 만한 억지력을 보여주고자 수행됐다"며 "역내 위협을 억제하고 이에 대응하는 연합 역량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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