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한 발 물러난 박지현 “마음 상한 윤호중에 사과”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2.05.2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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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와 충분히 상의 못 하고 기자회견”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자신의 ‘586용퇴론’ 및 ‘팬덤정치 결별’ 등 발언으로 불거진 당 내홍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 지도부 모두와 충분히 상의하지 못하고 기자회견을 한 점 사과드린다”며 “일선에서 열심히 뛰고 계시는 민주당 후보들께 정중하게 사과드린다. 특히 마음 상하셨을 윤호중 위원장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지난 2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한 배경에 대해 “최강욱 의원 징계와 평등법 제정, 검찰개혁 입법과 소상공인 손실보상 등을 비롯해 공식적인 회의에서 제가 제기한 사안들이 매번 묻히는 것을 보면서 국민께 직접 사과하고 호소하는 기자회견이라는 형식을 빌릴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헤아려달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윤호중 위원장을 향해 “더 젊은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선거 승리와 쇄신을 위해, 윤 위원장과 다시 머리를 맞대고 싶다”며 “윤 위원장과 함께 더 젊어지는 민주당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앞서 박 위원장과 윤 위원장은 박 위원장의 대국민 호소문 발표 이튿날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고성을 주고받는 등 파열음을 연출한 바 있다. 이에 박 위원장이 윤 위원장을 향해 화해의 손길을 내민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자신의 ‘586용퇴’ 발언과 관련해선 “제가 말씀드린 586의 아름다운 퇴장 발언에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586 다 물러가라는 것도 아니고 지방선거에 출마한 586 후보들은 다 사퇴하라는 주장도 아니다. 혁신을 막거나 시대의 흐름과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586은 물러나고, 남아 있는 586도 역할이 달라져야 한다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반성하지 않는 민주당의 모습에 크게 실망한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한다”며 “반성과 성찰, 쇄신과 혁신을 위해 모든 힘을 모아 달라. 남은 선거 기간, 모든 후보의 당선을 위해 저의 온몸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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