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여직원 “상사 4명 지속적인 성폭력” 경찰 고소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2.06.2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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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에도 포스코 감사부서에 성희롱 신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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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근무하는 20대 여직원이 동료 직원들로부터 지속적인 성폭력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포항제철소 안전 관련 부서에서 근무하는 여직원 A씨는 같은 부서 상사 4명을 경북 포항남부경찰서에 고소했다. A씨는 고소장을 통해 같은 건물에 살던 상사 B씨에게 폭행 후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또 반복적으로 성희롱한 C씨와 회식 자리에서 자신을 성추행한 다른 직원 2명을 함께 고소했다. 이들이 부서 회식 자리 등에서 자신을 껴안거나 허벅지 안쪽을 쓰다듬는 등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소속 부서에서 유일한 여직원이었던 A씨는 평소 다른 직원들로부터 음담패설이나 외모 평가 등 성희롱성 발언에 계속 시달려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A씨는 지난해 12월 포스코 내 감사부서에 자신에게 성희롱 발언을 해온 선임 직원 1명을 신고하기도 했다. 조사 결과, 해당 직원은 성희롱적 발언을 한 사실이 인정돼 올해 초 감봉 3개월 처분을 받았다.

포스코는 피소된 직원들을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업무에서 배제하는 한편, 직책자 1명은 보직해임했다. 포스코는 수사 결과에 따라 엄중 문책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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