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탄희, 이동학 지지 선언…“절박한 정치개혁에 진정성 있어”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2.07.25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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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때 약속했던 정치교체·정치개혁 추진해야”
연내 ‘위성 정당 방지법’ 통과·비례대표 확대 강조
더불어민주당 이동학 전 최고위원(왼쪽)과 이탄희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치개혁·정치교체 행동선언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동학 전 최고위원(왼쪽)과 이탄희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치개혁·정치교체 행동선언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28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동학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25일 ‘정치개혁·정치교체 행동선언’이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최고위원이 여러 당대표 후보들 중 정치개혁에 있어 가장 진정성 있다고 생각했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때 민주당은 정치교체·정치개혁하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했다. 당시 당론으로 채택했고 이재명·김동연 당시 대선후보가 공동선언을 하기도 했다”며 “그러나 그 후 제대로 이뤄진 게 없다. 절박한 심정으로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들이 정치개혁을 이야기하는 것을 면밀하게 관찰해왔다”며 이 전 최고위원 지지 배경을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은 586세대가 기득권화돼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며 "당 대표 선거와 관계없이 옳은 길을 걷다 보면 마지막에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두 사람은 올해가 가기 전 ‘위성 정당 방지법’을 폐지하고 비례대표 의석수를 대폭 늘려 기득권 정치 구조를 깨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더불어 ‘대통령 결선투표제’와 ‘국회의원 기득권 내려놓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대표 선거와 무관하게 정치생명을 건다는 각오를 갖고 임하겠다”고도 밝혔다.

이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은 이재명 고문을 비롯해 다른 당권 주자들을 향해서도 정치개혁 관련한 구체적인 구상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 고문이 대선 말미에 계속 정치 교체 이야기를 해왔다”며 “정치교체 프로세스와 계획표를 국민과 당원 앞에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구상안에 대한 현실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의원은 “우리 뜻에 동의하는 사람들을 모아 나갈 것이고, 또 이미 모여 있는 사람들을 찾아가 대선 당시 민주당의 이름으로 약속했던 정치개혁·정치교체 내용에 대해 입장을 물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금 우리 정치는 문제 해결 능력이 취약하다. 이는 기득권만 유지할 뿐이고 다음 정치 세대에게 총과 칼, 분노만 물려주게 된다”며 “이러한 구상들이 이번 당 대표 선거에서 유의미하게 다뤄질 수 없다 하더라도 꾸준히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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