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원전건설에 경남지역 기업 참여 당부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30일 “경제 활성화와 복지혜택 강화를 양대축으로 도정을 이끌어달라”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이날 ‘실국본부장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도정 비전인 ‘활기찬 경남, 행복한 도민’을 언급하며 “경남을 활기차게 하는 것은 경제 활성화 즉, 성장의 문제고, 행복한 도민은 도민들이 복지혜택을 골고루 받을 수 있도록 복지를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정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지사는 “경제부지사는 산업과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주력하고, 행정부지사는 도내 분야별 사회적 약자들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복지를 강화하는 데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박 지사는 수원 세모녀 사건과 같은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읍면동 등 일선 복지 현장 공무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위기관리시스템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지역의 힘만으로 성장동력을 만들어 내기는 어려운 만큼 국가적 프로젝트를 동력으로 삼을 수 있도록 그림을 그리는 것이 도의 역할”이라며 “인천국제공항 개발이 인천의 성장에 큰 계기가 됐던 것처럼 가덕신공항과 진해신항 배후단지에 산업·물류 입지를 조성하고 공급하는 등 체계적인 대응 방안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항공우주청 설립에 따른 사천지역 내 부지확보 문제뿐만 아니라 정주 환경 조성을 통해 항공우주 관련 전문가들이 머무르고 더 나아가 대규모 도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지역 항공산업의 기반을 활용해 도심항공교통(UAM) 산업을 이끌어 가야 할 것이며, 남해안 관광산업과 연계한 발전 잠재력도 상당하다”며 “경남이 산업의 중심이면서 인재와 기업도 함께 선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집트 원전건설 수주에 대해 박 지사는 “경남의 기업들이 참여하고 일감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 협의 등 도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조선업과 기계 등 기존 주력산업에 대해서도 체계적 발전방안을 마련하고, 정부에 건의하고 협력해달라”고 했다.
공직기강 확립도 당부했다. 박 지사는 “외부청렴도 하락에 원인을 제공하는 자는 끝까지 책임지도록 하고 엄정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박 지사는 간부 공무원에게 소관 업무를 스스로 끝까지 책임지고 해결하는 자세와 업무에 대한 열정을 강조하며, 공직문화를 혁신하고 심기일전하기 위해 공직자 위탁교육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