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재명의 영수회담 제안, 협치 아닌 ‘맞장’ 뜨자는 것” [시사끝짱]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2.08.31 19:1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野 강성 지지층의 탄핵‧특검 요구…李 의식할 수밖에 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른바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협치가 목적이라고 하는데 다분히 강성 지지층을 의식한 제안”이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31일 방송된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민주당 지도부가) ‘한동훈 탄핵‧김건희 특검’을 외치는 상황에서 야당 대표가 대통령과 만나자고 하는 것은 사실상 ‘맞장’을 뜨자는 의미”라며 이같이 말했다.

ⓒ시사저널TV
ⓒ시사저널TV

전날 첫 최고위를 주재한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께 영수회담을 요청드린다”며 협치를 앞세웠다. 그러나 민주당 신임 최고위원들은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탄핵을 앞다퉈 요구하고 나서며 대여 공세에 치중하는 모양새다.

진 전 교수는 이 대표가 강성 최고위원들과 자신의 팬덤인 ‘개딸’의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압도적인 지지로 당 대표가 됐지만, 전당대회의 투표율은 저조했다는 분석에서다.

진 전 교수는 “이재명 대표가 강성 지지층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만, 민심과는 괴리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이 대표로서는 자신을 당선시킨 지지층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 그래서 그런(탄핵이나 특검같은) 메시지를 같이 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결국 민생이나 협치는 빈말에 그칠 가능성이 높고 정부를 압박하는 데 힘을 실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지금 야당 당수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을 것”이라며 “정부에 대한 국민의힘 실망감이 커진 상황을 최대한 이용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 발언 전문은 기사 내 동영상이나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