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히고 뽑히고…‘역대급 태풍’ 힌남노 미리보기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2.09.0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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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 영향권 든 일본 오키나와서 피해 속출
제주 거쳐 6일 부산 상륙할 듯…“최고단계 대응 필요”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로 북상 중인 3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법환포구 인근 해상에 파도가 치고 있다. ⓒ 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로 북상 중인 3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법환포구 인근 해상에 파도가 치고 있다. ⓒ 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새벽 제주도를 지나 경남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 전역이 힌남노의 영향권 아래 들 것으로 전망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미 영향권에 든 일본 오키나와 등지에는 벌써부터 거센 비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힌남노의 영향권 아래 든 오키나와현 남서부 지역에선 목조주택의 지붕 일부가 무너져 내리는가 하면 가로수가 뽑히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서 있기 힘들 정도의 강풍이 몰아치는 데다 쏟아진 폭우에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기도 했다.

일본 기상청은 “강한 바람은 주행 중인 트럭을 옆으로 넘어뜨리거나 나무나 전신주 등을 쓰러뜨릴 수 있으며 일부 주택을 파손할 정도의 강도”라며 “튼튼한 건물로 이동해 폭풍에 엄중하게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오키나와처럼 일본 제주도 역시 힌남노의 영향권에 들었다. 현재 제주도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제주도 산지에는 호의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제주 한라산에는 이틀 동안 최고 200㎜ 넘는 비가 내렸다.

오는 5일부터는 전국 대부분 지역이 힌남노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4일 밤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상을 지나 북상해 5일과 6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지역에는 시간당 100㎜에 이르는 폭우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태풍‧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각별한 대비 태세를 갖추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선제적 가동을 포함해 최고 단계의 태풍대응 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취약계층의 재난 안전에 각별히 신경 쓰고 내각 모두가 혼연일체 되어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47m로 타이완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35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1㎞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 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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