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힌남노’ 시작됐다…“4일 밤부터 본격 비”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2.09.0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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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강도로 6일 오전 부산 북북서쪽 20km에 상륙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로 북상 중인 3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법환포구 인근 해상에 파도가 치는 모습 ⓒ 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로 북상 중인 3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법환포구 인근 해상에 파도가 치는 모습 ⓒ 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매우 강’ 단계를 유지하며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벌써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4일 밤부터 본격적으로 태풍의 영향권 안에 들 전망이다.

4일 기상청은 “태풍이 오키나와 남쪽에서 머무르는 동안 일부 와해되면서 약해진 것으로 보였지만 여전히 대단히 강력한 ‘매우 강’의 강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날 오후부터 중부지방은 비구름대의 영향을 받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이 제일 강해지는 시점은 이 비구름대와 본격적으로 충돌이 일어나는 이날 밤부터 내일 사이”라고 부연했다. 

시기별로 보면, 이날 수도권 및 제주도에는 시간당 20~30㎜, 오는 5일에는 수도권, 강원영서중북부, 충남북부 50~100㎜, 오는 6일에는 전국에 50~100㎜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태풍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타이완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320㎞ 부근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다. 태풍의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40h㎩(헥토파스칼)과 47㎧로 ‘매우 강’ 단계다. 하지만 5일 오전 9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460km 해상에 이를 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 920hPa(헥토파스칼)과 54㎧로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힌남노는 서귀포시 남남서쪽 180km 해상에 도달했을 때 강도는 ‘매우 강’으로 다소 약화할 전망이다. 그러다 6일 오전 9시에는 ‘매우 강’ 상태를 유지하며 부산 북북서쪽 20km 지점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50hPa과 43㎧이겠다. 국내에 상륙한 태풍 중 가장 강한 세력이다.

상륙 시 강풍반경(바람이 초속 15㎧ 이상으로 부는 구역)은 서울 등 수도권 북서부 지역 일부를 제외하고는 전국이 포함될 전망이다. 영남과 전남은 폭풍반경(바람이 초속 25㎧ 이상으로 부는 구역)에 들겠다.

ⓒ 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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