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한 달 만에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홍이 장기화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9월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2516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32.5%, 부정평가는 64.9%로 조사됐다. 전주 대비 긍정평가는 1.3%포인트 떨어지고 부정평가는 1.6%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긍정평가는 지난 8월2주차 조사에서 8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4주 연속 소폭 오름세를 보였으나, 이번 조사에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부정평가 역시 같은 기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다, 이번 조사에서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긍‧부정 평가 간 격차는 32.6%로 벌어졌다.
계층별로 살펴보면, 긍정평가는 인천·경기(4.5%포인트↓), 대구·경북(3.3%포인트↓), 서울(2.4%포인트↓), 70대 이상(5.3%포인트↓), 30대(2.8%포인트↓), 보수층(7.2%포인트↓)에서 낙폭이 컸다. 부정평가는 대구·경북(9.4%포인트↑), 인천·경기(4.4%포인트↑), 40대(2.8%포인트↑), 30대(2.5%포인트↑), 70대 이상(5.9%포인트↑), 보수층(5.4%포인트↑) 등에서 상승폭이 컸다.
리얼미터 측은 “보수층과 대구‧경북 등 핵심 지지층에서의 지지율 낙폭이 큰 것이 특징”이라며 “주호영 비대위원장을 향한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고 당은 다시 비대위 출범 준비에 돌입하면서 불거진 당 내홍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정당 지지도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1.4%포인트 오른 46.4%, 국민의힘은 1.7%포인트 떨어진 37.3%였다. 양당 간 격차는 9.1%포인트로 벌어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