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새 비대위 출범 D-2, 새로운 수장은 누가 될까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2.09.0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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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은 고사, ‘호남 중진’ 박주선 유력
3월23일 박주선 당시 대통령취임식 준비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 국회사진취재단
3월23일 박주선 당시 대통령취임식 준비위원회 위원장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이 못 박은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시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내에선 새로운 수장 찾기에 한창이다. 당초 주호영 의원이 다시 비대위원장을 맡는 안이 검토됐으나, 본인이 고사 의사를 밝힘에 따라 호남 4선 중진 출신의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이 대안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6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는 8일 출범을 앞둔 비대위를 이끌 비대위원장으로 박주선 전 부의장을 포함한 여러 당내외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다선 의원 출신 원외 인사나 계파색 옅은 3~4선 중진이 유력한 후보군이다.

그중에서도 하마평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후보는 박주선 전 부의장이다. 박 전 부의장은 법조인 출신으로 호남에서 4선을 지낸 인물이며, 윤석열 대통령과도 서울대 법대 동창에 검찰 선후배 사이로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부의장은 민주당 출신이지만, 지난 대선 경선과정에서 윤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뒤 국민의힘 선대위 공동위원장을 지냈다.

다만 박 전 부의장 카드도 확실한 것은 아니다. 이에 주로 계파색 옅은 중진 의원들이 또 다른 대안으로 거론된다. 경남지사를 지낸 김태호 의원과 4선의 홍문표 의원, 4선 출신의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당내에선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판단 아래 주호영 의원에 다시 비대위원장직을 맡기는 안이 유력하게 검토됐다. 그러나 이는 직무정지 가처분 판결을 내린 법원의 결정에 정면 반기를 드는 모습으로 비쳐질 수 있어 막판에 회의론이 터져 나왔다. 이에 주 의원은 이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게 좋겠다”며 스스로 비대위원장직을 고사하겠다고 선언했다.

새로운 수장 찾기의 키는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이 쥔 상태다. 권 대행은 이날 중진과 재선, 초선 의원들과 차례로 선수별 간담회를 열고 비대위원장 인선을 논의했다. 권 대행은 이르면 7일 밤늦게 혹은 8일 아침 비대위원장 인선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한편 지난 5일 전국위와 상임전국위를 연달아 열어 새 비대위 구성을 위한 사전 작업을 마친 국민의힘은 오는 8일 상임전국위를 다시 열어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 인선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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