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1000만 달러(약 137억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MBK파트너스는 아시아 최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김 회장이 모던·컨템포러리 전시관인 ‘오스카 탕 윙(Oscar Tang Wing)’의 개보수를 위해 1000만 달러 규모 특별 기부를 약속했다고 6일(현지 시간) 밝혔다. 김병주 회장은 2017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첫 한국계 이사회 멤버로 선출된 바 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김 회장의 기부를 기리는 차원에서 이 전시관 내 갤러리 하나를 김 회장과 부인인 박경아씨의 이름이 담긴 ‘김병주&박경아 갤러리(Michael B. Kim and Kyung Ah Park Gallery)’로 명명하기로 했다.
앞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지난해 11월 세계적인 건축가 프리다 에스코베도의 주도로 모던·컨템포러리 전시관 및 갤러리들을 새롭게 해석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다니엘 H. 웨이스 최고경영자(CEO)는 “20세기와 21세기, 최신 예술작품을 위한 새로운 장을 여는 기념비적인 프로젝트에 도움을 주신 김병주 회장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야말로 시공간을 뛰어넘어 예술을 연결하는 글로벌한 공간”이라며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그 미션에 대한 오랜 지지자로서, 미술관의 미래이자, 전 세계 방문객들과 컨템포러리 아트를 한자리에 모을 수 있는 그 장소에 기여할 수 있게 된 점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김 회장은 지난해에도 서울시립도서관(서대문) 건립에 300억원을 기부키로 했다. 연면적 9000㎡ 규모의 도서관은 오는 2027년 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