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앉아서 일하나요?…‘11분 운동’이 필요한 이유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09.0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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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의자 사용, 비만·당뇨 등 위험 높여
하루 11분 이상 운동하면 조기 사망 등 위험 일부 상쇄 가능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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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직장인의 절대 다수는 의자에 앉아 업무를 본다. 컴퓨터를 사용할 때 긴 시간 동안 같은 자세를 유지하기 유리한 자세여서 일 것이다. 때문에 앉아있는 자세를 보다 더 편히 하고자 의자를 교체하거나 좌식 보조 제품을 구입하는 직장인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장시간 의자 앉아있는 업무를 보는 생활 패턴은 그 자체만으로도 건강에 그리 좋지 않다. 거북목 등 정형외과적 질병은 물론 당뇨병 등 위험한 질병의 발병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장시간 의자 사용이 야기할 수 있는 질병 위험은 무엇이고, 그를 상쇄하기 위한 최소 운동량은 얼마나 될까.

먼저 장시간 앉아있는 습관은 비만 위험을 높인다. 앉아있는 시간에 비례해 지방세포가 군살로 바뀌면서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당뇨병, 심장마비, 비알코올성 지방간 등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전문가 지적도 있다.

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자료도 있다. 미국의 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암 환자 중 17만 건 이상이 장시간 앉아있는 생활과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특히 대장암과 유방암의 경우 신체 활동성이 활발한지 여부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더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오래 앉아있기의 폐해를 상쇄하는데 필요한 최소 운동량은 얼만큼일까. 과거 브리티시 저널 오브 스포츠 메디슨(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실렸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그 시간은 ‘하루 11분’이다. 연구팀이 약 4만 명의 데이터를 수집한 결과, 하루 최소 11분 이상 활발하게 걷기 등 운동을 한 사람의 조기 사망률 등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상당 부분 감소했다는 것이다.

물론 ‘하루 11분’은 말 그대로 최소 운동량에 불과하다. 보다 확실한 운동 효과를 얻고 싶다면 중간 강도의 운동을 하루에 30분 이상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시간 앉아있는 생활로 붙은 군살을 빼고 싶을 때도 30분 이상의 운동이 필요하다. 다만 연구팀은 “살을 뺄 필요가 없고 하루 30분 이상 운동할 시간을 내기 어려운 경우라면 최소 11분 정도만이라도 신체 활동을 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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