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코로나로 아프면?…응급실·보건소 ‘먹는 치료제’ 한시 처방
  • 박나영 기자 (bohena@sisajournal.com)
  • 승인 2022.09.0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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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별 500~1000개소의 먹는 치료제 담당약국 운영
7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용인휴게소에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가 운영되고 있다. 9일부터 12일까지는 모든 대상자가 PCR 검사 가능하며 그 외 기간은 PCR 대상자만 검사가 가능하다. Ⓒ연합뉴스
7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용인휴게소에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가 운영되고 있다. 9일부터 12일까지는 모든 대상자가 PCR 검사 가능하며 그 외 기간은 PCR 대상자만 검사가 가능하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 동안 한시적으로 모든 응급실과 보건소에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의 처방이 가능해진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8일 오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필요한 경우에는 지자체별로 보건소를 의약분업 예외지역 준용기관으로 일시지정해 원내처방과 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연휴 나흘간 일별 500~1000개소의 먹는 치료제 담당약국(당번약국)도 운영한다.

백 청장은 "추석 연휴 동안에도 필요한 환자에게 먹는 치료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달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 기간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이 있으므로,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일상에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연휴 중 모임이나 여행은 소규모로 하고 불완전 접종자는 고령의 부모님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고위험군 접촉 시엔 장소에 관계없이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주기적으로 실내 환기를 해야 하며 연휴 후 일상 복귀 전 의심 증상이 있으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백 청장은 "이동과 모임이 잦아지면 재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고향 방문을 계기로 60대 이상 고연령층을 포함한 고위험군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럴 때일수록 일상방역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연휴 기간에도 접종과 진료 등 의료체계를 정상 가동한다. 연휴 기간인 9~12일까지 나흘만 예방접종 예약인원은 약 2000명이다. 예약 외에도 당일접종을 원할 경우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잔여백신 검색해 거주지 근처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연휴 기간 운영하는 위탁의료기관 잠정치는 9일 3000개소, 10일 1000개소, 11일 60개소, 12일 2000개소다.

방역 당국은 또 연휴기간 해외여행을 떠나는 국민들에게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와 정확한 건강상태 신고를 거듭 당부했다. 백 청장은 "연휴 이후 건강한 일상 복귀를 위해 해외여행 준비 단계부터 여행 단계, 귀국 단계까지 해외여행 전 과정에 걸쳐 해외여행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7만 명대로 내려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확진자가 7만2646명 늘어 누적 2386만4560명이 됐다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 수는 493명으로 전날(521명)보다 28명 줄었다. 사망자는 64명으로 직전일(56명)보다 8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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