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눈물의 기자회견…“신상털기식 불법 감사 중단하라”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2.09.0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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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법적책임 끝까지 물을 것”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8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감사원의 감사 재연장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 연합뉴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8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감사원의 감사 재연장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 연합뉴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8일 감사원의 감사 기간 연장과 관련해 “신상털기식 불법감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지금까지 감사원이 자행해온 불법감사에 대해 반드시 끝까지 민사‧형사‧행정상의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죽음과도 공포를 이겨내며 임기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감사원의 이번 감사는 정권의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기관장을 표적으로 한 유일하고도 매우 이례적인 감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애초 자신의 근태 문제에서 감사가 시작됐지만, 지금은 권익위 직원들 전체에 대한 별검 감사를 벌이고 있다는 게 전 위원장의 주장이다.

전 위원장은 “전방위적 감사 과정에서 당초 목표로 했던 위원장의 별다른 위법사유가 확인되지 않자 감사원은 직원에 대한 별건 감사를 이유로 감사 기간을 두 번째로 연장한 것”이라며 “직원들에게 불이익을 암시하거나 위원장에게 망신을 줌으로써 무슨 일이 있어도 위원장을 사퇴시키겠다는 명백한 의도로 해석된다”고 지적했다.

전 위원장은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미안하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전 위원장은 “단 한 명의 불이익도 반드시 좌시하지 않고 법적 대응 등 위원장으로서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 기조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달 1일 전 위원장에 대한 ‘묵과할 수 없는 제보’를 받았다며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이후 감사 기간을 2주 연장해 1차 기한은 이달 2일 종료됐으나, 감사원은 전날 재차 감사 기한 연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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