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친환경 성적 꼴찌 토요타”…현대기아차는 5위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2.09.0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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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 계획을 내놓지 않아 점수 차감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발표한 세계 10대 자동차 제조기업의 친환경 순위에서 토요타가 최하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발표한 세계 10대 자동차 제조기업의 친환경 순위에서 토요타가 최하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세계 10대 자동차 제조기업의 친환경 성적을 발표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토요타가 각각 1위와 10위로 평가됐고, 현대기아차는 5위에 올랐다.

그린피스가 8일 발표한 ‘2022년 글로벌 10대 자동차회사 친환경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GM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포드 △현대기아차 △르노 △스텔란티스 △닛산 △혼다 △토요타 순으로 친환경 종합평점이 높게 평가됐다.

토요타는 세계 판매량 1위였지만, 친환경 순위는 최하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전체 판매 차량 중 전기차 비율이 0.18%에 불과한 토요타는 10개사 중 가장 낮은 전기차 비율을 기록했다. 이밖에 부품 공급망 탈탄소화, 자원 재활용 등 다른 부문에서도 낮게 평가를 받았다.

1위에 오른 GM은 중국에서 전기차 저가모델인 울링 홍광 미니를 다량 판매한 것이 주효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팔린 울링 홍광 미니는 42만여 대에 달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4위에서 올해 5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전기차·수소차 판매량을 2020년 13만여 대에서 지난해 23만여 대로 75% 늘렸지만,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 계획을 내놓지 않은 점이 차감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에너지 소비가 많은 중형 SUV 생산과 판매에 집중하는 사업전략도 낮은 평가를 받았다.

그린피스 관계자는 “유럽연합(EU)과 미국 캘리포니아가 2035년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내연기관차 판매를 전면 금지한다”며 “국내 자동차업계가 살 길은 그에 앞서 내연기관차를 손절하는 방법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린피스는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을 기준으로 10대 자동차 기업을 선정했다. 또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 및 전기차 전환과 부품 공급망 탈탄소화, 자원 지속가능성, 문제점으로 총 네 부문에 걸쳐 종합평점을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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