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노조 62일 만에 게릴라 파업 유보…교섭 시작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2.11.2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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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사측과 상견례…당진과 포항 지회 참여
현대제철 노동조합이 24일 두 달여간 이어온 게릴라 파업을 유보하고 사측과 교섭을 시작했다.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 노동조합이 24일 두 달여간 이어온 게릴라 파업을 유보하고 사측과 교섭을 시작했다.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 노동조합이 62일간 이어오던 게릴라 파업을 유보하고 사측과 교섭을 시작하기로 했다.

24일 현대제철과 금속노조 현대제철 지회 등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오후 상견례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교섭에는 현대제철 지회 중 당진과 포항 지회가 참여한다.

당초 현대제철 노조는 5개 지회의 공동 교섭을 열어 기본급 16만5200원 인상과 지난해 영업이익 15%에 대한 성과급과 특별격려금 400만원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으며 지회별 개별 교섭을 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에 노조는 지난 9월 말부터 근무자들에게 실시간으로 파업 지침을 하달하는 게릴라식 파업을 진행해왔다. 사측은 지난 22일 노조에 당진제철소 열연 및 특수강 전 공정에 대한 직장폐쇄를 공고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현대제철 노사 갈등이 극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으나 이번 교섭 성사로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교섭의 관건은 그간 임금과 단체협상, 특별상여금 등을 두고 평행선을 달려온 노사가 얼마나 이견을 좁힐 수 있는지 여부다. 현대제철 노조는 교섭 상황을 지켜보며 추후 투쟁지침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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