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유시민 비판에 “관심 없다…그분 말대로 해서 당 잘됐나”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2.11.2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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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언은 귀에 거슬리고 명약은 입에 쓰다…제 역할 할 것”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700만 삼성 주주 지킴이법! 삼성생명법(보험업법 개정안)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700만 삼성 주주 지킴이법! 삼성생명법(보험업법 개정안)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자신에 대해 ‘언론에 많이 나오면 마이크 파워가 크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하자 “조국 사태 이후 그분이 주장한대로 해서 당이 잘 됐나”라고 맞받아쳤다.

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진행자가 “유 전 이사장이 ‘박용진은 쓴소리 전문 소신파로 대선 후보 경선과 당대표 선거에 나가서 참혹한 수준의 득표를 했다. 시끄럽게 한다고 해서 마이크 파워가 생기는 게 아님을 이제 알 때가 되었지 않았는가’라고 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맨날 그런 얘기하시는 분 얘기여서 특별하게 별로 관심 없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애써 관심 없어 하는 거 아니냐’고 묻자 박 의원은 “삼성생명법, 월드컵에 온 정신이 팔려있기 때문에”라며 “저분이 무슨 당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저러는 것 같지는 않다”고 일갈했다. 이어 그는 “그분의 관점과 표현에 대해 관심을 끊은 지가 꽤 됐다”며 “아마 조국 사태와 그 이후에 있었던 여러 가지 포인트마다 저하고 그분하고 의견이 다 달랐을 거다. 그리고 그분이 주장한 대로 사태가 흘러왔을 것이다. 그래서 당이 잘 됐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쓴소리하는 게 즐거운 일이겠나. 그러고 나면 문자폭탄에 온갖 욕설을 봐야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언은 귀에 거슬리고 명약은 입에 쓰다’는 말처럼 그 역할을 제가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박 의원은 ‘당을 사랑하기에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비판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비판했다기보다는 국회의원이나 당직자의 사법 리스크가 당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 놓은 당헌 80조를 없애려고 했었던 당 일부 움직임을 ‘사당화로 가는 길이라고 말씀드렸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를 둘러싼 구체적 내용을 확정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당이 검찰하고 진실공방의 주체로 나서서 하는 식보다는 ‘로우키’로 대응하는 것이 맞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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