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원강 교촌그룹 회장, 3년9개월 만에 경영 복귀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2.12.0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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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맛을 디자인하는 글로벌 식품기업 만든다”
권원강 교촌그룹 이사회 의장이 1일 회장에 취임하며 3년9개월 만에 경영 복귀했다. ⓒ연합뉴스
권원강 교촌그룹 이사회 의장이 1일 회장에 취임하며 3년9개월 만에 경영 복귀했다. ⓒ연합뉴스

권원강 교촌그룹 이사회 의장이 3년9개월 만에 회장으로 경영 복귀했다.

교촌그룹은 권 의장이 회장으로 취임했다고 1일 발표했다. 권 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현재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선 상생·정도·책임경영을 해야한다”며 “이 가치들 위에 세워질 새로운 비전과 성장 동력을 제시해 인재들이 오고 싶어하는 100년 글로벌 식품생활기업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권 회장은 2019년 3월 친인척의 갑질 논란 등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후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 롯데그룹 출신의 소진세 교촌F&B 회장이 그룹을 이끌었다. 이런 가운데 권 회장이 지난 3월부터 이사회 의장 자리를 맡으면서 업계에서는 경영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번 권 회장의 경영복귀는 교촌의 대내외적 경영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분석된다. 엔데믹 전환 이후 배달수요가 줄고 금리와 원재료비가 인상되면서 본사뿐 아니라 가맹점주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권 회장은 취임과 함께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공개했다. ‘세계인의 맛을 디자인하는 글로벌 식품라이프스타일 기업’이 되겠다는 것이다. 이런 비전 달성을 위해 G(글로벌), S(소스), E(친환경), P(플랫폼) 등 4가지 핵심 키워드를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미주와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화를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교촌그룹은 신사업 발굴을 위해 기업형벤처캐피털(CVC)을 설립, 벤처 투자에도 나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또 국내외 푸드테크 관련 다양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한 사내 벤처 육성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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