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창원시의원 이태원 유족 막말 발언’에 “사퇴하라”
  •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2.12.1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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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으로서 창원시민을 대표하는 사람의 입에서 나와야 하는 말이냐”
국민의힘 소속 김미나 창원시의원이 이태원 참사 유족을 향해 막말을 쏟아내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 김미나 의원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소속 김미나 창원시의원이 이태원 참사 유족을 향해 막말을 쏟아내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 김미나 창원시의원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회(청년위원회)는 이태원 참사 유족에게 ‘시체 팔이’ ‘나라 구하다 죽었냐’ 등 발언을 한 국민의힘 소속 김미나 창원시의원을 향해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청년위원회는 14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을 통해 “공인으로서 창원시민을 대표하는 사람의 입에서 나와야 하는 말입니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청년위원회는 김 시의원을 향해 “(이태원 참사에) 왜 정당이 나와야 하고, ‘시체 팔이’ ‘나라 구하다 죽었냐’ ‘자식 팔아 장사한다’ 소리 등 입에 담기도 힘든 말을 내뱉으며 고인의 죽음을 욕되게 하고, 유가족들에게 또 한 번의 상처를 줘야 합니까”라고 직격했다. 

이어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한다”며 “이런 국가의 존재 이유를 지켜내지 못했기 때문에 이태원 참사는 국민의 비난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남 창원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김아무개 시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캡처
경남 창원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김아무개 시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캡처

김 시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가 출범한 것을 겨냥한 듯 “꽃같이 젊디젊은 나이에 하늘로 간 영혼들을 두 번 죽이는 유족들!! #우려먹기 장인들 # 자식 팔아 장사한단 소리 나온다 #제2의 세월호냐 #나라 구하다 죽었냐”고 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8명 가운데 97명의 유가족이 참여한 협의회는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창립을 선언했다. 이날 협의회는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책임과 의무를 저버린 책임을 마땅히 져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에 김 시의원은 11일 “민주당 저것들은 노란리본 한 8~9년 우려먹고 이제 깜장(검은)리본 달고 얼마나 우려먹을까? #시체팔이 족속들 #나라 구한 영웅이니? #엔간히(어지간히의 경상도 사투리)들 쫌!!”라고 했다.

특히 그는 11월23일 한 방송사 기사 화면에 나온 이태원 참사 유족의 인터뷰를 지적하며 “애X라는 자가 말뽄새가 뭐 저런가? 지 새끼를 두 번 죽이는 저런 무지몽매한 애X미가 다 있나? 자식 팔아 한 몫 챙기자는 수작으로 보인다”며 “애X 당신은 그 시간에 무얼 했길래 누구에게 책임을 떠넘기는가!! 국가가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가? 자식 앞세운 죄인이 양심이란 것이 있는가”라고 했다.

김 시의원의 막말이 알려지면서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그를 윤리위원회에 회부하는 등 진화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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