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회(청년위원회)는 이태원 참사 유족에게 ‘시체 팔이’ ‘나라 구하다 죽었냐’ 등 발언을 한 국민의힘 소속 김미나 창원시의원을 향해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청년위원회는 14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을 통해 “공인으로서 창원시민을 대표하는 사람의 입에서 나와야 하는 말입니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청년위원회는 김 시의원을 향해 “(이태원 참사에) 왜 정당이 나와야 하고, ‘시체 팔이’ ‘나라 구하다 죽었냐’ ‘자식 팔아 장사한다’ 소리 등 입에 담기도 힘든 말을 내뱉으며 고인의 죽음을 욕되게 하고, 유가족들에게 또 한 번의 상처를 줘야 합니까”라고 직격했다.
이어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한다”며 “이런 국가의 존재 이유를 지켜내지 못했기 때문에 이태원 참사는 국민의 비난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시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가 출범한 것을 겨냥한 듯 “꽃같이 젊디젊은 나이에 하늘로 간 영혼들을 두 번 죽이는 유족들!! #우려먹기 장인들 # 자식 팔아 장사한단 소리 나온다 #제2의 세월호냐 #나라 구하다 죽었냐”고 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8명 가운데 97명의 유가족이 참여한 협의회는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창립을 선언했다. 이날 협의회는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책임과 의무를 저버린 책임을 마땅히 져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에 김 시의원은 11일 “민주당 저것들은 노란리본 한 8~9년 우려먹고 이제 깜장(검은)리본 달고 얼마나 우려먹을까? #시체팔이 족속들 #나라 구한 영웅이니? #엔간히(어지간히의 경상도 사투리)들 쫌!!”라고 했다.
특히 그는 11월23일 한 방송사 기사 화면에 나온 이태원 참사 유족의 인터뷰를 지적하며 “애X라는 자가 말뽄새가 뭐 저런가? 지 새끼를 두 번 죽이는 저런 무지몽매한 애X미가 다 있나? 자식 팔아 한 몫 챙기자는 수작으로 보인다”며 “애X 당신은 그 시간에 무얼 했길래 누구에게 책임을 떠넘기는가!! 국가가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가? 자식 앞세운 죄인이 양심이란 것이 있는가”라고 했다.
김 시의원의 막말이 알려지면서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그를 윤리위원회에 회부하는 등 진화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