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10·29 참사 2차 가해, 부끄럽고 한심스러운 일”
  • 나선리 경기본부 기자 (sisa216@sisajournal.com)
  • 승인 2022.12.1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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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벌어지면 안 되지만 발생 시 신속 대처할 수 있는 역량 키워야”
14일 경기도청에서 진행된 실국장회의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14일 경기도청에서 진행된 실국장회의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일부 정치권 인사들이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폄훼하거나 2차 가해성 언사를 하는 것에 대해 “부끄럽고 한심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에서 진행된 실국장회의에서 “지난번 사회재난훈련을 했고 도민안전 5대 계획도 발표했다. 10·29 참사와 같은 부끄러운 전철을 밟지 않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최근 10·29 참사와 관련해 어처구니없는 2차 가해성 이야기들이 있는 것에 대해 개탄한다”며 “정말 부끄럽고 한심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경남 창원시의회 김미나 의원(국민의힘·비례)은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꽃같이 젊디젊은 나이에 하늘로 간 영혼들을 두 번 죽이는 유족들”이라며 ‘제2의 세월호냐’, ‘나라 구하다 죽었냐’ 등 해시태그를 달았다. 또 권성동 의원의 “세월호와 같은 길을 가서는 안 된다”는 SNS 글과 송언석 의원의 참사 희생자와 마약 관련 언급에 대해서도 유족과 야당 측의 비판이 이어졌다.

김 지사는 “참사 자체는 벌어지면 안 됐지만 벌어졌을 때 정부와 공공 쪽에서 가장 신속하게 대처하고 수습했어야 한다”며 “경기도는 진정성 있는 사과를 희생자들, 가족들, 도민들께 드렸다. 앞으로 유가족분들이 함께 모이거나 서로 간 위로의 자리 만들고자 한다면 적극 도울 수 있도록 신경 써달라”고 공직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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