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24시] 진주시-지역농협, ‘찾아가는 농협장터’ 개장
  •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2.12.1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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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마다 조개·굴구이 판매 장터로 탈바꿈하는 남해 삼동면 지족시장
사천시, 삼천포화력발전소 우회도로 내년 1월 착공한다

경남 진주시는 지역농협과 ‘찾아가는 농협장터’를 추진해 교통이 취약한 농촌지역 주민들에게 식재료와 생필품 구입 등 생활편의를 제공한다.

진주시는 16일 시청 앞 광장에서 금곡농협, 북부농협, 수곡농협과 함께 ‘찾아가는 농협장터’ 개장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규일 진주시장과 김정구 농협 진주시지부장, 정의도 금곡농협 조합장, 박보영 북부농협 조합장, 문병호 수곡농협 조합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찾아가는 농협장터는 주문 제작한 마트 트럭에 농축산물을 비롯한 식재료와 생필품 등을 갖추고 농촌 마을을 순회하는 사업이다. 이동이 어려운 어르신들과 농촌지역 주민들의 장보기 편의를 제공하는 조치다. 진주시는 찾아가는 농협장터 트럭 랩핑을 통해 진주시 농산물 공동브랜드 ‘진주드림’을 홍보하고, 차량에 부착된 영상화면으로 각종 생활 정보와 시정 소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진주시는 사업비의 50%인 3억3270만원을 지원했으며, 금곡·수곡·북부농협이 직접 운영에 나선다. 운영지역은 금곡과 명석·대평 등이며, 진주시는 희망 지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조 시장은 “농협과 함께 농촌을 위한 뜻깊은 사업을 추진하게 돼 기쁘고, 교통이 불편한 농촌지역민들에게 찾아가는 생활편의를 제공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규일 경남 진주시장이 16일 진주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금곡농협, 북부농협, 수곡농협과 함께 ‘찾아가는 농협장터’ 개장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진주시
조규일 경남 진주시장이 16일 진주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금곡농협, 북부농협, 수곡농협과 함께 ‘찾아가는 농협장터’ 개장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진주시

◇ 주말마다 조개·굴구이 판매 장터로 탈바꿈하는 남해 삼동면 지족시장

경남 남해군 삼동면 지족시장이 주말마다 조개·굴구이 판매 장터로 탈바꿈한다.
 
16일 남해군에 따르면, 삼동면과 지족시장번영회는 침체된 옛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주말 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열리기 시작한 주말 지족시장은 오는 31일까지 이어진다. 지난 10일 예술 공동체 ‘큰들’이 마당극 ‘오작교아리랑’을 공연해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지족시장 조개·굴구이 판매 장터’는 삼동면에서 나는 싱싱한 조개와 굴을 손님이 직접 숯불을 이용해 구워 먹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조개·굴구이 세트’는 굴과 피조개, 모시조개, 전복, 새우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삼동면 농가에서 생산한 귤과 참다래, 유자청, 시금치, 액젓 등도 판매된다. 
 
최을균 지족시장 번영회장은 “삼동면뿐 아니라 남해군에 조개나 굴을 구워 먹을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았는데, 이번 조개·굴구이 판매 장터 행사를 통해 지족시장이 그 역할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지영 삼동면장은 “이번 행사로 지족시장이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되면 좋겠다”며 “지족시장이 주민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사천시, 삼천포화력발전소 우회도로 내년 1월 착공한다

민선 8기 박동식 사천시장의 핵심 공약사업인 ‘삼천포화력발전소 우회도로 개설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16일 사천시에 따르면, 사천시는 이달 내 시공사 선정을 위한 공고와 입찰을 완료한다. 이어 내년 1월 건설사업관리자 선정과 함께 착공할 예정이다. 새롭게 개설되는 발전소 우회도로는 삼천포도서관 뒤편에서 용강 정수장을 거쳐 옛 향촌동 농공단지 진입로 입구까지 길이 4.3㎞, 폭 18m, 왕복 2차선 도로로 건설된다.

현재 수용 토지에 대한 보상 협의는 75% 완료(8월 기준)된 상태인데, 사천시는 나머지 토지에 대해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의 재결을 받아 10월부터 수용 개시했다. 이에 따라 사천시는 토지은행에 400여 필지에 이르는 편입지 보상을 위탁하고, 보상 완료 후 해당 토지를 이관받아 오는 2023년 1월 착공해 2025년 12월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삼천포화력발전소 우회도로 개설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수십 년 동안 삼천포화력발전소를 이용하는 대형차량들이 인구 밀집 지역인 도심지를 통과하면서 소음과 매연은 물론 교통사고로 인한 시민들의 생명까지 위험에 노출됐다. 

게다가 ㈜고성그린파워가 신규발전소를 건설하면서 공사 차량과 물동량 증가를 우려한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급기야 지난 2015년 시민들로 구성된 사천시민대책위원회가 출범해 우회도로 건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고성그린파워와의 갈등은 깊어졌다. 이에 사천시는 시의회, 시민단체, GGP가 참여하는 T/F팀을 구성해 2015년 7월부터 지금까지 12차례의 협상을 진행한 끝에 우회도로 건설에 대한 협의를 도출했다.

이번 우회도로 개설사업에 들어가는 총 616억원의 사업비의 경우 사천시가 실시설계와 토지 보상, GGP가 공사비를 각각 부담한다. 사천시는 화력발전소 관련 대형차량의 우회도로가 확보됨으로써 고질적으로 대형차량의 시가지 내 운행으로 교통 불편을 호소하던 시민들의 숙원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시장은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 착공을 목전에 두고 있는 것은 사천시와 ㈜고성그린파워가 상호 협력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서로 소통하고 협력해 공사가 조기에 준공되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할 것이며, 지역 주민들의 생활 불편을 해소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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