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24시] 남해군 소지역 건강 격차 해소사업 ‘효과 만점’
  •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2.12.2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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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내년 2월까지 ‘동절기 종합대책’ 추진…한파·감염병·서민생활 안정 주력
사천시, 행정안전부 주관 정보공개 종합평가 ‘최우수’

경남 남해군이 질병관리청 공모사업으로 지난 3년간 추진한 ‘지역 내 소지역 건강 격차 해소사업’이 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남해군은 순차적으로 남해 전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21일 남해군에 따르면, 남해군은 전날 남해라피스호텔에서 ‘지역 내 소지역 건강 격차 해소사업’ 최종보고회를 개최해 성과를 공유했다. 남해군을 비롯한 전국 4개 지자체(서울시 노원구·경기도 시흥시·울산시 남구)는 2020년부터 공모를 통해 이 사업을 시행했다.
 
남해군 보건소는 연구용역기관인 경상국립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함께 2020년 시범사업을 추진했으며, 남해군 실정에 맞는 중재 모형을 개발했다. 이후 삼동·창선면 65세 이상 노쇠 위험군 1030명을 대상으로 신체기능 개선을 위한 주민 강사 운동 교실과 단백질 보충 식품 제공, 노인성 질환 관리를 위한 방문 건강관리 등을 중점적으로 진행했다.

기업 및 지역 민간영역 간 협력이 이루어지면서 이 사업의 효과는 더욱 빛을 발했다. 주민 강사 훈련에는 경상국립대학교 농·어업 안전보건센터, 단백질 보충 식품 제공은 매일 헬스뉴트리션이 도움을 줬다. 또한 의료기관 연계사업에는 지역의 삼동의원·인제의원·현정의원 등이 지원했다.

사업을 수행한 박기수 경상국립대학교 교수에 따르면, 걷기 속도 저하군(1m/s 이하)이 당초 88.8%에 이르렀지만 사업 수행 이후 51.8로 떨어졌다. 37.0%p가 감소한 것이다. 또한 신체기능 저하군(의자에서 5회 일어나기 12초 초과)은 사업 시행 전 52.5%에서 시행 후 15.4%로, 37.1%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노인영양지수와 삶의 질 개선 지수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됐다. 사업 시행 전 삼동·창선면의 ‘양호한 주관적 건강 수준 지수’는 15.2로 남해군 전체 지수 16.6에 비해 1.4 낮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사업 종료 시점에는 삼동·창선면이 20.6으로 남해군 전체(19.1)보다 오히려 1.5 높게 나타났다. 수치적으로 계산하면 207.1% 격차 감소 효과다. 특히 ‘삶의 질 지수’에선 사업 시행 전 삼동·창선면은 0.775, 남해군 전체는 0.827이었으나, 사업 종료 시점에는 삼동·창선면 0.832, 남해군 전체 0.852로 격차가 줄었다(0.052→0.020). 61.5% 개선 효과다.

곽기두 남해군 보건소장은 “삼동·창선면의 성과를 토대로 사업 모형을 확대해 순차적으로 전 읍·면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며 “삼동·창선면을 추후 관리지역으로 선정해 보건소 통합건강증진사업과 연계한 주민참여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2월20일 남해라피스호텔에서 열린 남해군 ‘지역 내 소지역 건강 격차 해소사업’ 최종보고회 모습 ⓒ남해군
12월20일 남해라피스호텔에서 열린 남해군 ‘지역 내 소지역 건강 격차 해소사업’ 최종보고회 모습 ⓒ남해군

◇ 진주시, 내년 2월까지 ‘동절기 종합대책’ 추진…한파·감염병·서민생활 안정 주력

경남 진주시는 시민들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동절기 종합대책’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진주시는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겨울철에 예상되는 재해·재난과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철저한 사전점검과 예방조치를 위해 재해·재난 예방과 화재 예방 및 산불 방지, 코로나19 감염병 대응, 서민생활 안정,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 지원 등 5개의 추진 방향과 세부 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진주시는 겨울철 대설·한파 대응 특별전담(TF)팀을 운영해 기상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며 신속한 초기 대응에 나선다. 동시에 피해 우려 지역과 시설 사전점검 강화로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동절기 대비 건설공사 현장과 전통시장을 점검하는 등 24시간 안전 대응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진주시는 교통안전 및 제설 대책과 공공행정서비스 안정적 공급 및 안전대책, 농산물‧가축 피해 예방대책을 추진해 겨울철 각종 재난과 재해 예방에 나선다. 또한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상황관리반을 운영하고 동절기 화재취약지역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진주시는 산불 방지를 위해서 문자메시지(SMS)를 활용해 산불 방지를 홍보하고, 겨울철 읍면동 산불 방지 추진사항을 점검한다. 

특히 진주시는 코로나19 등 감염병 대응을 위한 종합상황실도 운영하고,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이 밖에도 저소득층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동절기 사회복지시설 안점 상황을 점검하고, 한파 취약 노인 계층을 위한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겨울철 재난·재해를 예방하고 코로나19 등 감염병 대응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각 분야 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사천시, 행정안전부 주관 정보공개 종합평가 ‘최우수’ 

경남 사천시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2년 정보공개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사천시는 사전정보 공표 등록 건수와 사전정보 공표 충실성, 정보목록 공개율, 비공개 세부 기준 적합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또한 사전정보 및 원문공개 강화와 신속 정확한 처리로 시민들의 만족도가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사천시는 2020년과 2021년에도 최우수, 우수 기관에 각각 선정되는 등 국민의 알권리 보장, 국민의 참여, 기관 운영 투명성 부분에서 타 기관의 모범이 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전국 591개 기관을 대상으로 2020년 한 해 동안 시행된 정보공개 실적을 평가하고, 결과를 공개한다.

박동식 시장은 “이번 평가에 만족하지 않고, 부족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며 “시민 중심의 정보공개 운영으로 시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시정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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