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 품에 안긴 쌍용차, KG모빌리티로 간판 고쳐단다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2.12.2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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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이후 35년간 유지된 사명, 내년 3월 주총에서 변경
곽재선 KG그룹 회장(사진)은 쌍용자동차의 사명을 KG모빌리티로 변경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연합뉴스
곽재선 KG그룹 회장(사진)은 쌍용자동차의 사명을 KG모빌리티로 변경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연합뉴스

KG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은 쌍용자동차가 35년 만에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전날 서울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2022 자동차인의 밤’ 행사에서 “쌍용차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기 위해 새로운 이름으로 가기로 했다”며 “주주총회를 통해 KG모빌리티로 이름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곽 회장은 이날 한국자동차기자협회로부터 산업부문 공로상을 받았다.

곽 회장은 “쌍용차라는 이름에는 팬덤도 있지만 아픈 이미지도 있다”며 “앞으로 쌍용차의 새로운 차는 KG라는 이름으로 세상을 나올 것이고, 이름을 바꾸더라도 쌍용차의 역사는 바뀌지 않고 같은 조건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쌍용차는 오는 2023년 3월 주총에서 사명을 변경할 계획이다. 1988년부터 이어온 사명을 35년 만에 바꾸게 되는 것이다. 1954년 하동환자동차제작소로 설립된 쌍용차는 1967년 신진자동차와 1975년 동아자동차로 사명을 변경했고, 1986년 쌍용그룹에 인수되며 1988년 쌍용차로 간판을 고쳐 달았다.

쌍용차는 1998년 이후 대우그룹과 채권단, 중국 상하이자동차, 인도 마힌드라 순으로 주인이 바뀌었다. 그러던 2020년 12월 다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고, 지난 8월 KG그룹에 인수됐다. 그 결과, 지난달 1년11개월 만에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설문조사 등을 통해 직원 및 노동조합과 사명 변경과 관련한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전기차 시대 트랜드에 맞춰 새 사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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