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 소환 통보에 ‘발끈’…“내가 그렇게 무섭나”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2.12.22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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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죽인다고 무능 안 감춰져…몰상식 정권”
소환 응할지 미지수…“입장 정리 아직 안 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후 국회 대표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이 여야에 제안한 내년도 예산안 중재안을 전격적으로 수용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후 국회 대표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이 여야에 제안한 내년도 예산안 중재안을 전격적으로 수용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발표하는 모습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성남FC 제3자 뇌물의혹’으로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 받은 데 대해 “내가 그렇게 무섭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에서 열린 ‘국민속으로, 경청투어’ 일정 중 “대장동 사건으로 몇 년 가까이 탈탈 털더니 이제 무혐의 났던 성남FC 광고한 것으로 저를 소환하겠다고 한다”며 “없는 먼지를 만들어내려고 십수년 노력했지만 아직도 못 만든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제가 대선 때부터 대장동 특검하자고 요구했더니 이상한 핑계를 대며 거부했다. 이렇게 조작하려고 특검을 거부한 것이냐”며 “이재명을 죽인다고 무능함과 불공정함이 감춰지지 않는다. 가장 불공정하고 몰상식한 정권이 바로 윤석열 정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치를 이렇게 하면 당장은 통할지 몰라도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 이게 바로 사회의 법칙”이라며 “지금 야당을 파괴하고 정적을 제거하는 데 힘을 쓸 때냐. 이재명이 그렇게 무섭냐고 묻고 싶다”고도 했다.

한편 성남FC 의혹 수사를 진행 중인 수원지검은 전날 이 대표 측에 이달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두산건설 등으로부터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 후원금을 내도록 하고, 그 대가로 기업들의 현안을 해결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제3자 뇌물혐의’를 적용하고 있다.

이 대표가 소환에 응할지는 불투명하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일방적으로 나오라고 통보하는 것은 제1야당에 대한 태도가 아니다. 소환 여부는 이 대표가 결정할 것이다. 당당하게 맞서야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일방적 소환 통보가 왔기 때문에 당 대표의 입장이 아직 정리 안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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