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이어 롯데마트도 CJ제일제당 일부 제품 거래 중단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2.12.2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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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납품단가 협상 과정서 이견…냉동상품 발주 중단
롯데마트는 최근 CJ제일제당 수백 개 상품에 대한 발주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롯데마트는 최근 CJ제일제당 수백 개 상품에 대한 발주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쿠팡에 이어 롯데도 CJ제일제당 일부 제품에 대해 거래를 중단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최근 내년 납품단가 협상 과정에서 이견이 발생해 CJ제일제당의 일부 냉동제품에 대한 발주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번 발주 중단은 단가 협상 과정에서 CJ제일제당이 롯데의 요청을 거절한 데 따른 결정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갈등이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간 납품단가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마트는 최근 롯데 유통채널 상품코드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CJ제일제당이 자사보다 롯데슈퍼에 저렴하게 제품을 납품해온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롯데마트는 롯데슈퍼와 같은 조건의 납품을 제안했고, CJ제일제당이 이를 거절하면서 거래 중단 사태로 이어졌다는 관측이다. 롯데마트는 CJ제일제당 외에 풀무원이나 대상을 상대로도 같은 요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쿠팡과도 비슷한 갈등을 빚었다. 납품단가 및 마진율 협상이 결렬돼 쿠팡이 최근 비비고 만두와 김치, 햇반 등 CJ제일제당의 주요 제품에 대한 발주를 중단한 것이다. 다만 현재 양사의 갈등은 해소 국면에 접어든 상태다. 쿠팡 관계자는 “양사는 서로 중요한 파트너로 이번 논란은 논의 과정에서 나온 파열음에 불과하다”며 “향후 신뢰를 기반으로 관계를 잘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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