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정기 주총 개최…한종희 “위기 극복 비결은 ‘본질’ 집중”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03.1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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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에 연간 9조8000억원 배당 지급 예정"
1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1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올해도 회사를 둘러싼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위기를 극복해 온 비결은 항상 본질에 집중한다는 평범한 진리였습니다."

삼성전자가 15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제5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러한 경영 각오를 밝혔다.

한 부회장은 "지난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많은 분들의 노력과 격려에 힘입어 처음으로 매출 300조원을 넘어서며 2년 연속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며 임직원과 협력사, 주주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한 부회장은 주요 성과와 지속가능경영 활동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전략적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 강화를 통해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착실히 준비하고, 업계 리더십을 더욱 굳건히 하는 데 주력했다"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2022년 회사의 브랜드 가치는 인터브랜드 평가 기준 877억 달러(약 114조원)로 3년 연속 글로벌 5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또 "삼성전자는 혁신 기술에 기반한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들의 지속가능한 일상 구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해 9월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전환 계획을 담은 신(新) 환경경영전략을 발표했고, 앞으로도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도전 과제에 대해 주주를 포함한 이해 관계자들과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금 지급 규모도 공개됐다. 한 부회장은 "주주환원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2022년 기준으로 연간 9조8000억원의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건으로는 한종희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과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 상정됐다. 주총 안건은 모두 원안 가결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이번 주총의 안건에 포함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주주들이 주총에 참석하지 않더라도 의결권 행사가 가능하도록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전자투표를 진행했다. 사전에 신청한 주주들에겐 이번 주총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오전 9시 정각에 시작한 주총은 두 시간여 만에 종료됐다. 주주 총수는 581만4080명, 오전 9시 기준 총회에 출석한 주주는 위임장 제출을 포함해 303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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