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응” 日, 대만과 240㎞ 거리에 자위대 기지 신설
  • 김지원 디지털팀 기자 (skylarkim0807@hotmail.com)
  • 승인 2023.03.1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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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 “중국의 대만 침공 등 염두에 둔 것”
일본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섬에 16일 신설된 육상자위대 기지에서 대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 교도=연합뉴스
일본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섬에 16일 신설된 육상자위대 기지에서 대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 교도=연합뉴스

일본 오키나와현 섬인 이시가키지마에 16일 자위대 기지가 개설됐다. 이 섬과 대만과의 거리는 240㎞가량에 불과하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중국의 대만 침공 등 유사시를 염두에 두고 이시가키지마에 새로운 육상자위대 기지를 설치했다.

이시가키지마 기지는 면적이 47만㎡이며, 정원은 약 570명이다. 이시가키지마는 물론 대만과 거리가 대략 120㎞인 요나구니지마 등 주변 섬의 방위와 경비를 담당한다. 이 기지에는 지상에서 함정을 공격할 수 있는 ‘12식 지대함 유도탄’, 공중의 물체를 노리는 ‘03식 중거리 지대공 유도탄’을 운용하는 미사일 부대도 배치됐다.

일본 정부는 중국의 해양 진출 강화 움직임에 대응해 규슈 남부에서 대만 인근까지 이어진 섬들인 난세이 제도의 방위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오키나와 육상자위대 부대를 여단에서 사단으로 격상하고, 난세이 제도의 수송기·공중급유기·수송선 등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 요나구니지마·이시가키지마·미야코지마의 각 공항 활주로를 자위대 F-35 전투기가 이착륙할 수 있도록 연장하고, 오키나와현 중심 도시인 나하 소재 공항의 기능도 보강할 방침이다.

현재 요나구니지마에는 함정과 항공기를 감시하는 부대가 있고, 미야코지마와 아마미오시마에는 이시가키지마처럼 경비 부대와 미사일 부대가 배치돼 있다.

한편 지난 1월 요미우리신문은 미국 정부가 중국 견제를 목표로 일본 오키나와현 해병대를 2025년까지 개편, 특수부대를 창설하는 방침을 세웠다고 전했다, 신문은 오키나와에 해병연안연대가 창설되면 미군과 자위대가 공동훈련 등을 통해 협력을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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