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뭇대는 日 강제징용 기업들, ‘미래기금’ 참여 여부 안 밝혔다
  • 김지원 디지털팀 기자 (skylarkim0807@hotmail.com)
  • 승인 2023.03.1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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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철·미쓰비시 “구체적 내용 확인할 것”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왼쪽)과 도쿠라 마사카즈 일본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이 16일 도쿄 지요다구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관에서 ‘한일·일한 미래 파트너십 기금’ 설립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왼쪽)과 도쿠라 마사카즈 일본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이 16일 도쿄 지요다구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관에서 ‘한일·일한 미래 파트너십 기금’ 설립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일 재계를 대표하는 두 단체가 16일 ‘한일·일한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창설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일제 강제징용 배상 소송 피고 일본 기업들은 기금 참여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강제징용 배상 소송의 피고 기업인 일본제철은 이날 ‘미래 파트너십 기금에 참가할 것이냐’는 연합뉴스 질의에 “오늘 일본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과 한국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양국 간 경제 관계를 한층 확대하고 강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공동사업을 실시하기로 하고 각각 ‘일한·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창설하기로 공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사는 게이단렌 산하 기업으로 앞으로 파트너십의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피고 기업인 미쓰비시중공업도 “게이단렌 회원사로서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전경련과 게이단렌은 이날 오후 도쿄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각각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전경련)과 ‘일한 미래 파트너십 기금’(게이단렌)을 창설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전경련과 게이단렌은 지난 6일 한국 정부의 징용 해법 발표를 계기로 기금 조성 방안을 검토해왔다. 두 단체는 “이번 기회에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을 위한 길을 확고히 하기 위해 공동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은 강제징용 배상 소송의 피고 기업이 기금 조성에 참여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개별 기업이 출연하는 것이 아니라 전경련과 게이단렌이 출연해서 일단 시작한다”며 “개별 기업 참여 여부는 각각 의사에 달렸다”고 밝혔다.

전경련과 게이단렌은 기금을 활용한 공동사업으로 ‘정치·경제·문화 등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연구 및 사업 실시’와 ‘미래를 담당할 젊은 인재 교류 촉진’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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