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尹대통령, ‘특정 그룹’ 세계관에 함몰” [시사끝짱]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3.03.22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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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물컵 절반’ 채워? 외교에 동심 통하지 않아”
“尹정부, 국민 설득 실패…결과적으로 외교 참패”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22일 한‧일 정상회담 성과를 두고 “국민 대다수 정서에 위배되는 결과”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 설득에 실패한 대일외교 정책은 정권이 바뀌면 언제든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진 교수는 이날 방송된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6명은 한‧일 정상회담에 실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사저널TV
ⓒ시사저널TV

진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내세운 이른바 ‘물컵론’을 두고 “순진한 생각”이라고 비꼬았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 6일 강제동원 해법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제 물컵에 절반 이상이 찼다. 나머지 절반을 일본이 채워 달라”며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이 있을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진 교수는 “외교에서 ‘내가 착한 일을 했으니 이번에 네 차례’라는 건 통하지 않는다”며 “철저하게 얻을 것을 얻고, 내줄 것을 내줬어야 하는데 결과적으로 일본 정부의 입장만 (윤 대통령이) 대변하고 온 셈”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러니 국민은 황당한 것이다. 외교에서 참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교수는 윤 대통령을 겨냥해 “국정 운영 기조가 어떤 ‘특정 그룹’ 세계관에 함몰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에 반성과 사죄를 하라고 악쓰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고 주장해 논란이 된 석동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을 거론하며 “이런 사람들과 대통령이 인식을 같이 하는 모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명하지 못한, 잘못된 관점”이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 발언 전문은 기사 내 동영상이나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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