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윤경림 사의 후폭풍…목표주가도 ‘뚝’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3.03.2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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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드는 KT ‘경영 공백’ 우려
KT의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 등록이 20일 마감된다.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사옥의 모습 ⓒ연합뉴스

KT가 윤경림 차기 대표이사 후보의 사퇴 의사 표명에 따른 ‘리더십 공백 우려’에 직면한 분위기다. 24일 KT 주가는 하락 전환했고, 일부 증권사는 KT의 목표주가를 최대 24% 내려 잡았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의 주가는 연초 36600원으로 고점을 기록했다가 줄곧 하락세를 보여, 이날 오전 10시10분 현재 29750원(-1.00%)을 기록 중이다.

NH투자증권은 KT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3만8000원으로 1만2000원 대폭 낮추기도 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예상과 달리 최고경영자(CEO)의 연임과 재선임이 전부 실패로 돌아가면서 2023년 상반기 경영 공백기가 불가피하다”며 “지난 3년간 KT가 일궈 놓은 양호했던 성과가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단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안 연구원은 “주주총회를 일주일 앞두고 CEO 후보자가 사의를 표하면서 짧게는 3개월에서 6개월은 경영의 불확실성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며 “향후 새롭게 올 CEO의 부담도 커질 것이며 기존 KT가 구축해놓은 역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KT 이사회 측은 정부와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윤경림 후보를 최종 후보로 선임했고, 이달 31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앞둔 상황이었다. 그러나 윤 후보가 지난 22일 열린 KT 이사회 조찬 간담회에서 주변에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류가 바뀌었다.

KT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윤 후보의 사퇴 의사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가 사의를 거두지 않을 경우, KT는 주주총회 안건 변경 공시를 통해 이를 확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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