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어디서 관리하나” 질문에 대통령실 답변은?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3.05.2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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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기 비서실장 “김 여사 보좌하는 4~5명의 팀 있다…제2부속실 불필요”
5층 사용설엔 “잘못 아신 것” 사진 선정 논란엔 “홍보실에서”
김건희 여사가 23일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홍보관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열린 K-관광 협력단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23일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홍보관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열린 K-관광 협력단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24일 ‘제2부속실’과 관련한 야당의 질의에 “대통령실 부속실에 김건희 여사를 보좌하는 4~5명의 팀이 있다”고 밝혔다. 김 여사의 활동이 늘어난 만큼, 이를 공식적으로 관리하는 제2부속실을 이제라도 만들라는 야당의 요구엔 “(지금처럼) 부속실에서 하면 된다”고 일축했다.

김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업무보고에 출석해 김 여사의 활동을 챙기는 별도의 팀이 부속실 안에 마련돼 있다고 인정하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여사는 지난 대선 당시 대통령의 배우자로서 ‘조용한 내조’만 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윤 대통령은 그 일환으로 영부인을 관리하는 제2부속실을 폐지했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원래 조용한 내조를 하신다고 했는데 이렇게 활동이 많아지면 직접 사과하시고, 제2부속실을 정식으로 만들어야지, 별도 팀으로 하면 계속 의혹만 넘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유정주 의원 역시 “김 여사가 이제 현안 메시지까지 내는 상황인데 제2부속실을 왜 안 만드나”라고 물었다.

이에 김 실장은 “제2부속실을 만들면 비서관 인원이 또 늘어나게 된다”며 “영부인이라고 해서 집에서 살림만 살라는 건 아니지 않느냐. 제2부속실이 있거나 없거나 똑같다”고 답했다.

한편 야당은 김 여사의 대통령실 사무실 사용 여부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김병주 의원은 “김 여사가 5층을 쓴다고 했는데 쓰고 있나. 대통령께서 5층을 쓰시다가 2층으로 가셨잖나”라고 묻자 김 실장은 “아니다. 대통령께서 지금 5층을 쓰고 계시며 (김 여사는) 사무실이 없다”며 “잘못 아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대통령실 공사가 마무리될 무렵 윤 대통령이 2층 집무실을 사용하고 김 여사가 5층을 접견실로 사용한다는 대통령실 관계자발 보도가 나온 바 있다.

김병주 의원은 또 대통령실 홈페이지 내 김 여사 사진에 대해서도 선정 주체가 누구인지 물었다. 최근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윤 대통령 사진보다 김 여사 사진이 중점적으로 올라오거나, 취지와 목적이 불분명한 김 여사 사진들이 다수 게재돼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김 실장은 “대통령실 홍보실의 뉴미디어팀이 김 여사 사진을 고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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