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尹 지지율 45% 넘어야 총선 승리…공천 개입 위법”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3.05.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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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이렇게 내려꽂기 식으로 가다가 역풍 맞는다”
“중소기업 정책 만족도 77%, 모든 분야에서 높아져야”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월25일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당대표 출마배경과 내년 총선계획등에 대해 밝히고 있다. ⓒ시사저널 이종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시사저널 이종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요즘 좀 올라간다고 하지만 아직 지지율 40%가 안 된다”며 “지지율 45%가 총선 승리를 위한 합리적인 숫자”라고 소신을 밝혔다.

안 의원은 25일 YTN 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에 출연해 “여론조사는 국민의 종합점수인데, 지금 부정평가가 굉장히 높은 편”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특히 제가 살고 있는 경기도 쪽 민심은 훨씬 더 좋지 않다”며 “그런 목소리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극복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안 의원은 SNS에 ‘윤석열 정부가 이대로 간다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안 의원은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 만족도가 77%라는 결과가 나오자 윤 대통령이 “이게 진정한 지지율이구나”라고 말한 걸 두고도 “우리나라 전반적인 현상을 볼 때 (문제가) 중소기업만이 아니지 않나”라며 “거기(중소기업) 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 걸쳐 다양하게 지지율이 높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의 대통령실 공천 개입 녹취록이 공개되는 등 대통령실의 공천 개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안 의원은 “대통령실이 공천 개입을 하는 것은 법에 위배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것 때문에 실형을 받았다. (공천이) 내려꽂기 식으로 가는 것에 역풍이 불어 선거에 실패한 사례들이 지금까지 많았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정말로 총선에서 이기려고 하면 결국은 개혁 공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의 성남분당갑 출마설과 자신의 험지 출마설과 관련해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안 의원은 “저 같은 경우 보궐선거로 들어와서 당선된 지 1년이 안 됐다. 지역 현안을 파악하고 지역 주민들 생각을 들어본 다음 문제를 해결하려면 시간이 꽤 걸린다”며 “그런데 갑자기 낙하산으로 내려와서 그게 되겠나. 현역 의원이 지역구를 함부로 옮기는 것도 지역 주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옆 지역구인 성남분당을에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의 출마론이 거론되는 데 대해선 “대통령께서 장관은 최소 2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대통령의 의지니까 쉽게 움직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의원은 정부·여당이 최근 집회·시위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한 것엔 힘을 실었다. 그는 “미국에 유학 갔을 때 경찰 쪽과 노조 쪽이 시위를 하는 것을 봤다”며 “폴리스라인을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기주장을 내세우다가 노동자 한 분이 그 선을 넘자 그때 가만히 있던 경찰이 큰 몽둥이를 꺼내서 그 머리를 후려쳐서 피가 사방으로 튀었다”며 “대형 사고여서 다음 날 아침에 신문에 1면에 대문짝처럼 나올 줄 알았는데 글씨 한 줄도 안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규정이 있고 법률이 있으면 거기에 제대로 따르면 괜찮지만 그걸 어기면 노동자든 경찰이든 처벌을 받는 룰이 정립이 돼 있었다”며 “그런 쪽으로 점점 가야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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