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특혜채용’ 논란에…선관위 사무총장·사무차장 사퇴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3.05.2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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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감사 결과 상관없이 현 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송봉섭 사무차장. ⓒ연합뉴스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송봉섭 사무차장. ⓒ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위직 자녀들이 선관위 경력직에 ‘무더기 채용’ 된 사실이 알려지며 특혜 채용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박찬진 선관위 사무총장과 송봉섭 선관위 사무차장이 25일 자진 사퇴했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현안 관련 긴급 위원회를 연 후 보도자료에서 “자녀 특혜 의혹의 대상이 되어 온 박 사무총장과 송 사무차장은 사무처의 수장으로서 그동안 제기되어 온 국민적 비판과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현재 진행 중인 특별감사 결과에 상관없이 현 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이들의 사퇴와 상관없이 현재 진행 중인 특별감사 및 자체 전수조사를 통해 전·현직 공무원의 자녀 채용 관련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징계 또는 수사 요청 등 합당한 모든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후속 사무총장 · 차장 후임자를 인선해 조속히 조직을 안정시킴과 동시에 필요한 모든 개혁 조치를 지속적으로 단행해 내년 실시하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사무총장은 광주 남구청에서 9급 공무원으로 근무하던 자녀가 지난해 1월 전남 선관위에서 9급에 채용된 사실이 보도됐다. 박 사무총장은 당시 사무차장으로 채용 결정을 승인한 결재권자였다.

송 사무차장의 자녀는 충남 보령시에서 8급 공무원으로 일하다 2018년 선관위의 8급 이하 경력직 공모에 지원해 8급으로 채용됐다. 이후 선관위에는 이를 포함해 총 6건의 자녀 채용 사실이 드러났고, 선관위는 특별감사와 전직 공무원까지 대상으로 한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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