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미·일·호주 등 다국적 훈련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이 이달 말 제주도 인근 해상에서 실시하는 해상훈련에 참가하면서 자위함기로 사용되는 욱일기를 게양할 전망이다.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26일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한국 정부는 오는 31일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한국, 미국, 일본, 호주 등이 참여하는 다국적 해양 차단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훈련은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구상(PSI) 출범 20주년 고위급회의를 계기로 시행되며, 해상자위대는 호위함 하마기리 함을 파견한다.
앞서 전날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일본 정부가 한국 주최 다국적 훈련에 참여하는 자위대 호위함이 자위함기를 게양한 채로 부산항에 입항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언론의 관련 보도에 대한 질문에 “자위대 함기를 달고 들어올지, 안 들어올지는 지금 말씀드릴 수는 없다”면서 “아마 통상적으로 그게 국제적인 관례가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전 대변인은 “통상적으로 외국항에 함정이 입항할 때 그 나라 국기와 그 나라 군대 또는 기관을 상징하는 깃발을 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국방부는 통상 국제관례와 상호주의에 입각해서 모든 PSI 회원국에 동등한 위치와 기준을 준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위함기는 욱일기의 일종으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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