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놓고 내린 명품 지갑 몰래 챙긴 인천교통공사 기관사 입건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3.05.26 15: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갑 발견 못했다” 발뺌하다 경찰 신고하자 자수
인천교통공사 소속 기관사가 승객이 열차에 놓고 내린 명품 지갑을 횡령한 혐의로 입건됐다. ⓒ연합뉴스
인천교통공사 소속 기관사가 승객이 열차에 놓고 내린 명품 지갑을 횡령한 혐의로 입건됐다. ⓒ연합뉴스

승객이 열차 안에 놓고 내린 명품 지갑을 몰래 챙긴 지하철 기관사가 경찰에 붙잡혀 입건됐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 연수경찰서는 이날 횡령 혐의로 인천교통공사 소속 기관사인 3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19일 오후 5시30분경 인천시 연수구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달빛축제공원역에서 회차하는 전동차 안에서 승객 B씨가 두고 내린 40만원 상당의 명품 카드지갑을 돌려주지 않고 챙긴 혐의를 받는다.

그는 회차 중인 전동차 내부를 살피던 중 지갑을 발견했다. 그러나 이후 지갑을 찾으러 온 B씨에게 “지갑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안에 들어있던 신용카드 3장만 돌려준 것으로 조사됐다.

A는 B씨가 경찰에 신고를 하자 지갑을 지하철 유실물로 등록했으며, 직접 지구대에 찾아가 범행 사실을 실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교통공사는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A씨의 직위를 해제했으며, 추후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A씨는 승객의 신뢰를 중요시하는 공사의 소속 직원으로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며 “경찰에서 조사 결과를 통보하면 징계위원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