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김남국 감싸는 친명계, 공천 의식해 결사옹호”[시사끝짱]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3.05.2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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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해명하겠다더니 자료 안 내고 잠적”
“친명계, 국민 아닌 ‘개딸’ 의식해 김남국 변호”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25일 ‘코인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의원을 일부 친이재명(친명)계 의원들이 옹호하는 것을 두고 “개딸(이재명 대표 지지층)과 이재명 대표의 마음을 얻어 공천을 얻고 싶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이날 방송된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이들(친명계)은 국민들이 욕을 하든, 당이 어떻게 되든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사저널TV
ⓒ시사저널TV

진 교수는 김남국 의원의 탈당은 ‘선당후사’가 아닌 철저히 개인을 위한 독단이었다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김 의원이 사실상 잠적 중인데 당당하다면 반박을 하거나 해명을 하면 될 일”이라며 “그런데 (당 지도부에) 핵심 자료는 제출하지도 않은 채 당을 나갔다. ‘의원직 걸고 해명하겠다’는 약속을 깬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친명계인 김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허락없이 탈당했을 리 없다고 추측했다. 진 교수는 “당 대표라면 (김 의원의 탈당 발표에) ‘너 지금 탈당하면 안 된다’고 한 마디했어야 하는데 사실상 묵인했다”며 “결국 당 지도부도 김 의원의 탈당을 바란 셈이고 지금까지의 의혹들을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김 의원을 비호하는 일부 친명계도 저격했다. 이들이 국민의 상식이 아닌 강성 지지층의 잣대로만 ‘코인 논란’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친명계 지지층으로부터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으로 낙인찍힐 시 공천을 얻지 못할까, 이들이 자발적으로 ‘김남국 수호대’를 자처하고 있다는 게 진 교수의 진단이다.

진 교수는 “청문회 등 의정활동 중 코인거래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김 의원은) 잘라내는 게 맞다”며 “그런데 친명계는 김 의원을 되레 결사옹호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들 스스로도 ‘이재명과 김남국이 연결됐을 수 있다’는 막연한 의심을 하고 있을 수 있다”며 “무엇보다 ‘개딸’의 환심을 사 차기 공천을 받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진 교수의 발언 전문은 기사 내 동영상이나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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